병역자원 감소 장교 지원 하락 대응
등록금·기숙사비·탐방비 등 지원
학생군사학교 창설 통합운영·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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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우수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정예 공군인(人)을 양성하기 위해 4개 대학교에 학생군사교육단(ROTC·학군단)을 신설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전체 병역자원이 감소하면서 장교 수급 역시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공군교육사령부는 18일 경운대에서 창설식을 하고 학군단 신설을 알렸다. 공군교육사가 올해 설립한 학군단은 경운대를 비롯해 백석대, 한경국립대, 청주대 등 4곳이다.
공군 학군단은 1971년 항공대를 시작으로 장교를 육성하는 한서대, 국립한국교통대, 경상국립대, 서울과학기술대, 숙명여대, 연세대와 부사관을 기르는 영진전문대 등 전국 8개 대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학군단까지 포함하면 모두 12개다.
공군 학군단은 창설 첫해 학군사관후보생 55명이 임관한 뒤 지난해까지 장교 4420명과 부사관 275명을 배출했다. 이 중 1182명의 조종사가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했다.
공군의 학군단 추가 신설은 출산율 저하, 인구절벽 등에 따른 병역자원 급감과 초급간부를 비롯한 사관학교 지원율 하락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단기적인 지원자 감소에 국한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지원자와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공군교육사의 설명이다.
학군단 특성상 전공이나 학교를 한정하지 않고 보다 넓은 범위의 학생들에게 군사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인재풀을 다양화하고, 많은 학생에게 공군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학군단은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동시에 학업을 병행하는 만큼 입대를 고민하는 학생에게도 유리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교육사는 학군단 확대에 따라 학군단 역량 강화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우선 각 학교와 합의해 학군사관후보생에게 등록금, 기숙사비, 국내외 탐방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학교와도 협의를 마쳤다.
지난 1월에는 그간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학군단을 통합운영·관리하는 공군학생군사학교를 창설했다. 이를 토대로 교육훈련의 질이 향상되고, 학군단 간 교류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손석락(중장) 공군교육사령관은 “공군 학군단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대한민국 공군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며 “공군의 핵심 가치를 내재화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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