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교 ROTC 공수기본교육
엄격한 심사 거쳐 120여 명 선발
3주간 지상 기초·종합, 강하 훈련
21일 수료식…‘공수휘장’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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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예 육군 장교를 꿈꾸는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빛나는 ‘공수휘장’을 달기 위해 차디찬 창공에 몸을 던졌다.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는 18일 “ROTC 63·64기 중 희망자를 선발해 3주간 공수기본교육을 실시 중”이라며 “후보생들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연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관 전 공수기본교육은 주로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생도를 대상으로 했다. 그러던 중 2020년부터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ROTC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 첫해에는 약 50명이 참여했지만, 해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올해는 120여 명이 공수기본교육을 받고 있다. 지원자는 399명에 달했다. 학군교는 공수기본교육이 고강도 훈련인 점을 고려해 △체력 평가 △군사학 성적 △학군단장 추천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ROTC들은 지난 3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에 공수기본 882기로 입교해 극한의 훈련을 이겨 내고 있다.
특수전학교 공수기본교육은 3주에 걸쳐 진행된다. 1주 차에는 지상 기초훈련, 2주 차에는 지상 종합훈련, 3주 차에는 기구·헬기·항공기 강하를 한다.
이날은 육군항공 CH-47 시누크 헬기를 활용한 강하가 이뤄졌다. 후보생들은 정해진 조에 맞춰 헬기에 탑승한 뒤 교관 신호에 따라 창공을 향해 몸을 내던졌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이따금 훼방을 놓았지만, 후보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을 발휘하며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남대 학군단 박선표 후보생은 “군인으로서 강인한 체력과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 공수기본교육에 자원했다”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정예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후보생을 격려하기 위해 교육현장을 찾은 김동호(소장) 학생군사학교장은 “강한 체력과 리더십을 갖춘 장교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공수기본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미래 초급장교로서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보생들은 4차례 강하에 성공하면 오는 21일 수료식에서 왼쪽 가슴에 공수휘장을 부착하게 된다.
학군교는 ROTC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대학에서 2~3주간 이뤄지는 해외 리더십 함양훈련에는 올해 88명이 참가해 한미 우호 증진에 일조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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