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동계 설한지 훈련 ‘구슬땀’
주특기·설상 기동·대대 전술 3단계
침투·은거지 구축·특수정찰 숙달
400㎞ 전술무장 행군 대미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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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를 자부하는 해병대 수색대가 고강도 훈련으로 강력한 전투력을 담금질하고 있다.
해병대는 12일 “특수수색대대와 1·2사단 수색대대가 지난 4일부터 강원 평창군 산악종합훈련장과 황병산 일대에서 2025년 동계 설한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훈련에는 수색대대 장병 500여 명이 투입된다. 훈련은 △동계 주특기 훈련 △설상 기동훈련 △대대 전술훈련 등 3단계로 시행한다.
해병대 수색대대는 전시 적 후방에 침투해 적지종심작전을 전개해야 한다. 동계 설한지 훈련은 이 같은 임무를 완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다.
해병대가 운영하는 산악종합훈련장은 설상 기동 등 동계 특성화 훈련이 가능한 전군 유일의 훈련장으로 해병대 수색대대 훈련뿐만 아니라 각 군 훈련도 지원한다.
수색대대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기구·전술 강하를 비롯한 침투, 전·사상자 처리, 응급처치법·생존술, 통신 및 정찰·감시 등 개인·제대별 과제를 숙달했다.
설상 기동훈련은 눈이 내린 지역에서 은밀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능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개인별 거리와 경사에 따른 스키 운용 능력 체득을 시작으로 팀 단위 대형 유지, 부상자 이송 및 설피를 활용한 야지 기동훈련 등으로 극한상황 극복 능력을 기르는 것.
특히 올해 설상 기동훈련에는 수색대대 장병 외에도 보병·포병 등 타 부대 모범장병 5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모범장병으로 설상 기동훈련에 동참한 김기환 상병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펼쳐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양했다”며 “강인한 해병대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가 부여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지는 대대 종합전술훈련에서는 전시 수색부대 전투모형을 적용해 특정지역 침투, 은거지 구축, 거점 활동, 특수정찰 등 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다. 또 팀 단위 작전 비중이 높은 부대 특성을 고려해 훈련 과제를 부여함으로써 단결력과 전투지휘 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설한지 훈련의 대미는 완전군장으로 주둔지에 복귀하는 400㎞ 전술무장 행군이 장식한다. 장병들은 ‘천리행군’으로 전우애를 강화하고, 전투체력과 정신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8일 훈련장을 방문해 혹한에도 교육훈련에 매진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주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전시 해병대원들이 임무를 수행할 곳은 혹한과 적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 등 극한의 환경”이라며 “해병대의 자부심과 같은 수색대대가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얻은 강인한 체력과 해병대 정신은 반드시 전투에서 승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철(중령) 해병대1사단 수색대대장은 “불확실한 전장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군사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수색대대의 임무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실전적 교육훈련에 매진해 국민이 늘 신뢰할 수 있는 강한 해병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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