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구조함·해상초계기 등 동원
4명 사망·6명 실종…수색 이어가

해군이 9일 전남 여수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 현장에 병력·장비를 투입, 해양경찰(해경)과 인명 구조 작전에 전력투구했다.

여수해양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부산 선적 139톤급 대형 트롤(저인망) 어선 제22서경호가 전복했다. 함께 이동하던 선단 어선은 당시 이 어선이 ‘갑자기 레이다 상에서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배에는 한국인 8명, 외국인 6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소식을 통보 받은 해군은 즉시 지원 전력을 편성해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초계함과 구조함 등 3척이 현장에서 구조 작전을 도왔고 고속정 1정은 지원 활동을 펼쳤다. 공중에서 탐색을 위해 해상초계기 1대도 동원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승선원 중 선장 A씨를 포함한 선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과 해경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 구역을 넓혀가며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정부는 행정안전부와 해경에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파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 해양수산부·국방부·전남도에 해상 구조에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해 현장 구조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지 해상 기상을 고려해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요청했다. 김해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