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in 국방일보 - 1995년 2월 7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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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부가 ‘쓰레기 종량제’를 전국적으로 시행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9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쓰레기 종량제’는 우리나라의 ‘쓰레기 배출량’이 크게 감소하고 재활용 비율이 증가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약 30년의 기간을 거치며 정부의 ‘쓰레기 정책’은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이제 전 세계에서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가 관심을 보이며 정책 도입을 고려 중입니다. 정책 성공에는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의 자발적 협조가 절대적이었습니다. 우리 군의 동참 노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군은 정책 시행 이전부터 ‘쓰레기 감량’에 적극 참여하고 힘을 쏟아 왔습니다.
우리 군의 노력은 국방일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시행 초기였던 1995년 2월 7일 자 국방일보에 ‘쓰레기 분리수거 모범 민간에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로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사는 강원 강릉시청 직원 부인회 소속 50여 명의 주부가 공군3758부대를 찾아 부대의 완벽한 쓰레기 분리 및 처리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군의 쓰레기 분리수거 실태가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일반 주민들에게 좋은 사례로 활용되고 있다”며 주부들의 부대 견학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어 주부들이 부대 건물과 관사 주변 등 70여 곳에 비치된 폐지류, 공병류, 캔·플라스틱류, 종이팩류 등의 분리수거함을 견학하고 지원대에 설치된 우유팩 재활용 실태 등을 살펴본 과정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전국적으로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됐던 1995년 1월 1일 자에도 국방일보는 관련 내용을 게재하며 장병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정부 정책 시행에 발맞춰 올바른 정보를 전달, 군 장병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사에서는 “젖은 쓰레기는 구멍 뚫린 비닐봉지에 넣어 물기를 짜낸 후 버린다” “기름을 버릴 때는 신문지에 기름을 흡수시킨 뒤 다 버린다” “음식찌꺼기는 물기를 완전히 버려야 하지만 정원이 있는 집에서는 퇴비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병은 담배꽁초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내용물을 다 비우고 물에 헹군다. 병뚜껑은 따로 버리도록 한다” 등 다양한 쓰레기 배출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민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문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사람들이 만드는 모든 쓰레기를 없앨 순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환경 문제는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과거 국방일보의 기사를 보면서 ‘쓰레기 감량’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이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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