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旗) 이야기 - 23. 해군1·2·3함대
해군의 함대사령부는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고속함(정) 등의 전투함을 운용하며 책임 해역 방어 임무를 수행한다. 거칠고 위험한 바다에서 빈틈없는 해상 감시·경계는 물론 해상 사고·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구조작전, 어민 조업 보호 지원작전 등 다채로운 임무를 수행한다. ‘군, 기 이야기’ 스물세 번째 주인공은 든든한 ‘바다의 방패’로 임무 수행하는 해군 1·2·3함대다. 조수연 기자/사진=부대 제공
거북선은 충무공 무훈 찬양…떠오르는 태양 ‘무적함대 기상’ 담아
최강 선봉함대, 1함대
해군1함대는 동해해역 수호와 북방한계선(NLL) 사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최전방 전투부대다. 1함대는 선봉함대(先鋒艦隊)로도 불린다. 대한민국에서 해가 처음 떠오르는 곳이 동해이듯, 1함대가 모든 일에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1함대는 남한 전체면적에 해당하는 광활한 동해 수역을 수호한다. 책임해역 내에는 국가 전략도서인 울릉도와 독도, 국가 중요시설인 항만과 원자력발전소 등이 산재해 있다.
1함대는 1946년 8월 22일 ‘조선해안경비대 묵호기지’로 출발했다. 이후 작전영역과 부대 기능이 확장됐고 해군묵호경비부(1949년), 제1해상경비사령부(1971년), 제1해역사령부(1973년)를 거쳐 1986년 지금의 1함대로 거듭났다.
부대기는 1986년 함대사령부 창설 당시 제정됐다. 동해 책임해역 수호를 위한 충무공의 후예로서의 기상을 담았다. 부대기 속 부대 마크는 동해의 푸른 산과 바다, 파도 위를 막 떠오르는 태양이 햇살로 퍼져나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뻗어나가는 힘찬 무적함대의 기상을 의미한다.
아울러 중앙의 거북선은 충무공의 무훈을 찬양하면서, 충성심과 백절불굴의 기혼(氣魂)을 계승한다는 1함대의 용감성을 상징한다. 부대기와 함께 1함대 본청에는 ‘Don’t give up the FIRST’ 기가 게양돼 있다. “끝까지 퍼스트십 승조원임을 포기하지 말자”는 사령관의 의지다.
2함정 방향 조종 ‘타’ 상징…태극 문양은 ‘서해 수호’ 역할 의미
싸우면 박살 내는 필승함대, 2함대
올해 창설 79주년을 맞는 해군2함대는 1946년 4월 15일 해방병단 ‘인천기지’로 시작했다. 미 군정으로부터 진해기지 사용 승인을 받아 해방병단을 창설한 손원일 제독과 창군 원로들이 진해기지 이외의 첫 기지로 창설한 부대다.
이후 1949년 6월 1일 ‘인천 경비부’로 승격됐고, 1973년 7월 1일 ‘제5해역사령부’로 개편됐다. 이어 1986년 2월 1일 ‘해군2함대사령부’가 됐다. 1999년 11월 13일 사령부를 인천기지에서 평택기지로 이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함대는 최전방 서해 북방한계선(NLL)부터 전라남북도의 경계선까지 약 7만6000㎢, 대한민국 면적의 약 80% 달하는 광활한 해역을 완벽하게 수호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익이 직결된 서해 5개 도서를 비롯한 NLL과 수도권 서측 해역을 사수하며, 국가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는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2함대 부대기의 노란색 ‘2’는 2함대와 함정의 타(키)를 상징한다. 또 ‘타(키) 손잡이’는 직할 전단·대를, 오른쪽 아래의 ‘평행선’들은 해상 전투전대를 뜻한다. 중앙의 ‘태극 문양’은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지역인 서해를 수호하는 2함대의 중추적 역할을, 원 내부의 ‘거북선’은 이순신 제독의 후예로 반드시 싸워 이기는 필승함대를 의미한다.
적의 도발에 맞서 싸워 전승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2함대사령부의 슬로건은 ‘싸우면 박살 내는, 필승함대 2함대’다.
붉은 방패는 해양수호 열정…‘연전연승 불패신화’ 계승 의지 빛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상승함대, 3함대
해군3함대는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전승(全勝) 신화를 계승하는 부대로서 국가 경제의 생명선이자, 세계로 뻗어가는 한반도 남방 해역을 철통같이 사수하는 전투부대다.
3함대는 남한 육지면적의 2배, 2800여 개 도서를 수호한다. 국가 수출입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방해역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3함대는 광복 직후 창설돼 해군의 모체가 된 ‘해방병단’이 ‘조선해안경비대’가 되면서, 1946년에 설치한 목포와 부산기지로 시작했다. 이후 3함대는 목포경비부 승격, 3해역사령부 개편 등을 거쳐 마침내 1986년 ‘3함대사령부’로 통합·발전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3함대는 ‘상승함대(常勝艦隊)’로 불린다. 이는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기상과 필승의 의지가 담긴 표어다.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이 서린 바다를 지키며 연전연승(連戰連勝)의 불패(不敗)신화를 계승하는 함대라는 의미다.
부대기의 ‘앵커’는 해군의 상징이고, ‘붉은 방패’는 함정과 해양수호를 위한 강한 열정을 의미한다. 중앙의 ‘거북선’은 충성심과 창의성으로 국난을 극복한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무훈을 찬양하고, 충무공의 후예로서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양으로 진출하는 해군의 선봉으로서 3함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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