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병사, 러 군인 신분증 소지
생포·신상 내역 등 첫 공식 발표
“북의 전쟁 참여 명백 증거” 강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SNS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며 “생포된 북한군은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2명은 20세, 26세의 병사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턱과 다리를 다친 채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한편, SBU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U에 따르면 20세 병사는 소총병으로, 생포 당시 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인 것처럼 돼 있는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 병사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26세인 또 다른 생포 병사는 자신이 저격수였다고 밝혔다. 턱을 다쳐 말을 할 수 없는 탓에 종이에 답변을 적는 식으로 심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SBU는 전했다.
SBU는 북한군 생포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에 참여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을 생포해 신상 내역과 함께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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