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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러에 병력·장비 추가 투입 움직임”

입력 2024. 12. 23   17:12
업데이트 2024. 12.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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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발표…북 사상자 1100여 명
연말 극초음속 IRBM 발사 가능성
국민 안전 최우선…확고히 대응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을 언론에 배포하며 북한군이 최전방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MDL 지역 철책을 방문한 북한 군관(위)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모닥불을 피운 북한군(아래). 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을 언론에 배포하며 북한군이 최전방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MDL 지역 철책을 방문한 북한 군관(위)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모닥불을 피운 북한군(아래). 합참 제공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장비를 추가로 보내려는 움직임을 우리 군 당국이 포착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 사상자가 1100명에 달하고, 여기에는 장성급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이 올해 안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군은 예측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을 발표하며 복수의 정보·첩보를 통해 파악한 결과 지난 10월 러시아에 파병돼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에서 1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전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북한 김정은 현지 지도에서 공개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지원하려는 동향을 일부 포착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쟁특수를 이용해 노후 전력을 소모하고 신규 전력의 전투 경험을 쌓음으로써 우리 군과 비교해 질적 열세인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를 두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외 정보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추적·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이달 들어 동계훈련을 펼치고 있으며, 도발과 관련된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한은 우리 국내 상황을 관망하며 연말 당 전원회의 등 정치행사와 관련해 경계 강화 조치 등 내부 상황 관리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달 안에 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도발 징후가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동체 생산 및 이동 징후, 북한의 국방 발전 5개년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등 대내외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연말 당 전원회의를 전후로 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수 있다는 게 합참의 평가다. 북한이 올해 3기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정찰위성은 현재 준비 동향을 고려할 때 연내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은 “(우리나라) 현 상황과 관련해 과거 활발한 비난공세와 달리 부정적 이미지 보도에 그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확대에 집중하면서 대내적으로 역효과 차단, 김정은 정권 보위 조치 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해가 가면 확고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는 쓰레기풍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등 ‘회색지대 도발’에 가까운 위협 행위가 많았다”며 “북한도 이러한 도발을 지속하면서 노하우가 축적됐고 변화가 있지만, 우리 군도 그에 맞게 전술적 전략적 대응 수준과 방법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각 군 훈련도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수도권 지역 군부대 이동 등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합참에서 조정 통제해 왔지만, 군사대비태세 확립과 작전 기강 확립을 위해 훈련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각 군과 협조해 대비태세에 필요한 훈련은 정상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부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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