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건강한 복무 후방 지원…군 의료 혁신 전방 선도

입력 2024. 12. 19   17:10
업데이트 2024. 12. 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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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의정병과 창설 76주년
의무작전·보건행정 등 임무 다양
환자 드론 후송·의료용 로봇 운용
첨단 의료기술 군 도입·발전 노력
의정장교 자격증 지원·민간 협력
전문성 키우고 질적 향상 성과도

 

군 의료체계의 효과적 운영과 건강한 장병 육성을 선도해 온 육군 의정병과가 오는 21일 창설 76주년을 맞는다. 의정병과는 지난 76년 동안 군 의료체계를 혁신하고 장병들의 건강한 복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제 의정병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미래 군 의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뛰고 있다. 박상원 기자

 

1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한미연합 의무종합훈련에서 국군 교육생들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의무요원들이 더미를 이용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1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한미연합 의무종합훈련에서 국군 교육생들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의무요원들이 더미를 이용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군 의료 혁신의 역사적 궤적 

군 의료체계의 중요한 한 축인 의정병과는 군의 의료행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948년 12월 21일 창설됐다. 이후 의무작전 수행, 의무군수지원, 보건행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대책본부와 군 병원에서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의료 지원을 총괄하며 군 본연의 임무 수행을 뒷받침했다.

현재 의정병과는 첨단 의료기술을 군에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환자 후송, 의료 물자 보급 시스템 개선, 의료용 로봇 운용 등을 통해 미래 군 의료체계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

특히 국군의무사령부가 최근 수립한 ‘2025~2035 중장기 의무전력발전계획’에 따라 장갑형 의무후송차량과 같은 첨단 전력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갑형 의무후송차량은 적의 위협 속에서도 안전하게 환자를 후송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군 의료 혁신은 의정병과만의 노력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군의·치의·수의·간호·의정 등 5개 의무병과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의정병과를 비롯한 모든 의무병과가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서 전우의 생명을 지키고 군 의료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 국군의무사령부 간호장교가 검체 채취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육군 의정병과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의료 지원 통합 운영 임무를 수행했다. 양동욱 기자
2 국군의무사령부 간호장교가 검체 채취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육군 의정병과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의료 지원 통합 운영 임무를 수행했다. 양동욱 기자

 

육군 장병들이 국군의무학교에서 전투부상자처치를 실습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 장병들이 국군의무학교에서 전투부상자처치를 실습하고 있다. 부대 제공



미래 전장의 의료 혁신을 선도하다

의정병과는 의료 혁신을 위한 추동력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국군의무학교에 의무종합훈련센터가 설립되면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의무학교는 올해부터 이곳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교육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의무지원 대응 △환자 처치 △환자 후송 등 실전 임무를 훈련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의정장교들에게 응급구조사와 병원행정사 자격 취득을 지원하며 전문성을 제고하고,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응급구조사협회 등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하옥 장학생’ 제도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며, 박사 학위를 취득한 병과원들은 군 보건정책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서청수(대령) 의정병과장은 “군 의료체계가 변화무쌍한 미래 전장 환경에서도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정병과의 비전을 바탕으로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굳건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병 생명 보호·전투력 유지…군 의료체계 중심”
서청수 의정병과장

- 병과장이 생각하는 의정병과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사명은 무엇인가? 

“의정병과는 단순히 보건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군 보건의료정책을 기획·발전시켜 장병의 건강을 증진하고 강인한 군 장병을 육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장병들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보건행정과 예방의무활동을 아우르며 의무부대 운영의 핵심을 담당한다. 또 응급의료지원 및 후송체계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장병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신기술 도입이 군 의료체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지?

“드론과 의료용 로봇 등 신기술의 도입은 군 의료체계의 능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미래 전장 환경은 다양한 조건에서 신속한 환자 처치와 후송 체계를 요구한다. 신기술이 적용되면 전투 현장에서 부상자들에 대한 지형을 극복한 신속한 치료와 후송이 가능해지고, 골든타임을 사수해 적시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중장기 의무 전력 발전 계획에서 첨단 장비가 강조되고 있다. 이 계획이 병과의 미래 비전 실현에 어떻게 기여할 것으로 보는가?

“중장기 의무 전력 발전 계획이 실현되면 의무병과의 전투력 보존 능력은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장갑형 의무후송차량 같은 첨단 장비는 ‘첨단 군 의료시스템 중심 병과’라는 의정병과의 장기 비전과도 일치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군 의료체계의 구축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임무 수행 중 부상자들에 대한 처치 능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 마지막으로 병과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76년 동안 군 의료체계의 중심에서 헌신해 온 의정병과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장병들의 생명과 전투력을 지키기 위해 ‘무한 서비스’라는 구호 아래 자부심을 가지고 사명감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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