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서 연기 목격
소화기 들고 뛰어가 불길 초기에 진화
두 자녀도 합심…대형사고 확산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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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용기 있는 행동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킨 해군 부사관에게 직접 표창을 수여했다.
김 장관은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차된 차량에서 난 불을 초기에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해군재경근무지원대대 하용주 원사와 가족을 지난달 29일 국방부로 초청해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해군에 따르면 하 원사는 같은 달 17일 아내 및 두 자녀와 함께 평창휴게소에 들러 휴식하던 중 주차된 차량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하 원사는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평소 차량에 싣고 다니는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1994년 임관 후 30년간 수송 임무를 수행한 차량 안전·정비 전문가였기에 더 망설임이 없었다. 하 원사가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아내는 119에 신고했고, 아들과 딸은 휴게소로 뛰어가 비치된 소화기를 나르며 하 원사를 도왔다. 그렇게 약 10분간 진화 활동을 한 결과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화재는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완전히 진압됐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하 원사와 가족의 활약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곧바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에 일조한 아들 하정엽 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기 위해 공군 부사관에 지원한 상태다.
하 원사는 “당황하지 않고 같이 화재를 진압한 가족들이 자랑스럽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군인의 당연한 임무이기에 앞으로도 위기에 빠진 국민을 구하는 일에 주저 없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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