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개방행사…블랙이글스 비행도
장비 전시·체험행사 등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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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0전투비행단(10전비)이 수원기지에 주둔한 지 올해로 70년이 됐다. 1953년 강원도 강릉에서 창단된 10전비가 이듬해인 1954년 수원 미군기지를 인수해 현재 자리에서 ‘공군 최선봉 전투비행단’ 임무를 수행한 지 어느덧 일흔 해가 지난 것. 10전비는 26일 기지를 모두에게 개방하고 70년간 성공적으로 작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이해와 관심, 배려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전비 주둔 역사를 함께해온 수원·화성시민은 우선 입장해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은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F-5·T-50 항공기 기동 등을 관람하고 항공기·항공무장, 조종사 생환장구, 폭발물 처리·화생방 장비 등 군 작전에 활용되는 다양한 장비·기구를 확인했다. 또 비행착각, 조종복 입기, 서바이벌 총기 사격 등 다양한 체험도 했다. 시민을 위한 이발, 법률 상담, 가족사진 촬영 등 여러 봉사활동도 병행됐다.
10전비는 행사와 연계해 수원·화성시민을 대상으로 기지 골프연습장과 체력단련장 가격 할인도 진행했다. 수원·화성시민은 신분증, 주민등록등·초본 등 거주 지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전비는 수원기지에 70년간 주둔하며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해 조국수호에 이바지해 왔다. 1955년 공군 최초로 제트전투기 F-86 5대를 운용한 게 그 시작이다.
이어 1960년대 이후 F-5 전투기를 도입,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를 보유한 최정예 부대로 발돋움했다. 실전에서도 활약했다. 1967년 서해 침투 간첩선 격침을 비롯해 10회에 걸친 대간첩작전과 이웅평 대위 귀순을 비롯한 3회의 귀순 항공기 유도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등 공군 최정예 비행단으로서 임무를 완수해왔다. 또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엔 완벽한 경계임무에 온 힘을 다해 아무런 불상사 없이 성공리에 이들 대회를 마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영공방위에 필요한 막강한 공군력 건설의 보이지 않는 밑거름이 됐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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