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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에 떠난 소년, 집으로 가는 길 73년 걸렸네

입력 2024. 11. 06   16:16
업데이트 2024. 11. 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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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덕갈고개 일대서 발굴 유해
횡성전투 전사 고 김수덕 일병 확인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18세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호국영웅이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8년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덕갈고개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횡성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수덕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9명으로 늘었다.

고인은 1932년 8월 경북 청도군에서 4남 5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려운 형편 속에 집안 농사를 도우며 청도 모계중학교를 다녔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1950년 9월 대구의 제1훈련소에 자원입대했다. 고인은 국군 8사단에 배치되어 수많은 전투에 참전하던 중 ‘횡성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1951년 2월 7일 전사했다.

횡성전투는 중공군의 제4차 공세 때 횡성군 일대에서 전개된 전투다.

이날 경북 청도군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열렸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 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막냇동생 김종길 옹은 “어머니께서 생전에 수덕 형님이 북한에 살아계실 거라고는 말씀하셨는데, 강원도 횡성에서 전사한 것이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라면서 “이제라도 형님을 따뜻한 국립묘지에 안장하여정중히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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