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시험평가단 1호기 수락시험비행
최정예 베테랑 조종사·정비관 투입
2주간 전자장비 등 130여 항목 점검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 전력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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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항공의 새로운 핵심 전력이 될 LAH-1 미르온 헬기가 실전 배치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육군시험평가단은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비행장에서 미르온 1호기의 실전 배치를 위한 수락시험비행을 했다. 수락시험비행은 제작이 완료된 항공기가 목표한 성능과 품질에 부합하는지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다. 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은 육군을 대표해 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르온은 500MD 및 AH-1S 코브라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기체다. 장비 배치나 전력 건설 시 비용 대비 효과나 동시 배치 가능한 무기체계의 수량을 고려해 고성능 무기체계와 저성능 무기체계를 결합 운용하는 ‘하이로 믹스(High-Low Mix)’ 개념에 따라 ‘하이급’인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와 상호보완 전력으로 운용될 소형무장헬기다.
시험평가단은 최근 전력화를 마친 수리온 수락시험비행에서 쌓은 노하우와 1년여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기반으로 앞으로 약 7년간 미르온 수락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르온 한 대의 수락시험비행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7근무일. 이 기간 시험평가단은 항공기 내외부 상태·전자장비·무장 등 130개 이상의 항목을 점검한다. 이번 1호기의 경우 첫 비행의 특성상 지난달 28일부터 2주 동안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미르온은 시험비행 중 최대속도·최대동력 등 항공기 최대성능을 검증하는 높은 위험성과 난도를 갖춘 테스트를 받는다.
시험평가단은 성공적인 수락시험비행을 위해 최소 10년에서 최대 22년 이상의 무사고 비행 경험과 우수한 비행기술을 갖춘 베테랑 조종사를 투입했다. 이들은 제작사인 KAI로부터 이론·비행교육을 받고 기종 자격을 획득했으며, 항공학교 교관 및 정비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베테랑 정비관들 역시 제작사 정비교육을 수료했다.
시험평가단은 미르온 개발 단계부터 참가한 전문가를 대거 투입해 더욱 안전하고 철저한 수락시험비행을 준비했다. 국방기술품질원과 KAI의 긴밀한 협조로 수락시험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 현안을 분석하고 정비를 준비하는 등 국산 명품 무기체계의 성공적인 전력화를 위한 대비를 마쳤다.
이날 이종화(준장) 시험평가단장은 “미르온 1호기의 수락시험비행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소형무장헬기 전력화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가치가 크다”며 “수많은 사람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수리온을 성공적으로 전력화했던 것처럼 미르온도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체계적으로 전력화를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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