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 압둘라 장관과 회담
화력훈련 참관…K무기 우수성 확인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5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국방 및 방산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 국가방위부는 사우디 국방부와 별개의 독립 부처다. 성지 및 왕실, 유전 지역 등 방어 임무 수행을 맡고 있다.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장관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 이후 전방위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사우디는 한국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이자 우리 경제와 안보의 핵심 동반자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사우디 국방부 간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이 전략적·미래지향적 관계로 발돋움해 왔다면서, 협력의 범위가 확대되어 사우디 국가방위부와도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회담에 앞서 이날 압둘라 장관을 비롯한 사우디 국가방위부 대표단은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육군 제병협동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참관했다. 육군은 K9 자주포, K2 전차 등 K방산을 이끄는 우리 군의 주요 화력·기동체계를 투입해 실전적인 훈련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대한민국 방산업체인 한화가 최근 지상 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협력 중인 것을 언급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공동연구 개발, 후속 군수지원 등 패키지 협력이 가능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화력 격멸훈련 참관을 통해 대한민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고 사우디의 국가안보와 자주국방 실현에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중동지역 평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압둘라 장관은 이에 세계 무대에서 최근 대한민국 무기체계가 우수성과 명성을 떨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방산 분야 협력은 물론 다양한 국방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조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