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함께 하이 파이브
입대 지원자 찾아가는 모병 설명회
정보 전달에 공연 등 즐길거리 더해
학생들 질문에 답하며 궁금증 해결
해외 임무 수행 기회 등 호감도 높여
해군이 병역자원 급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병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현장 중심의 모병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대한민국 해군을 소개하는 ‘해군 파이브’ 행사가 대표적인 예. ‘해군과 함께 하이 파이브’의 줄임말인 해군 파이브는 해군과 입대 지원자 사이 만남을 뜻한다. 딱딱한 설명회가 아닌 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이 융합된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4일 경기도 안양시 근명고등학교에서 진행된 해군 파이브 현장을 소개한다. 글=이원준/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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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해병대는 무엇이 다른가요?” “해군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해군특수부대가 궁금해요!” “한 번 출항하면 얼마나 바다에 있나요?”
학교 교정에는 이날 오전부터 500여 명의 학생이 모여들었다. 잔디밭 위에 설치된 해군 파이브 무대 앞으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교생이 빼곡히 둘러앉았다. 해군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는 토크콘서트 시간. ‘호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걱정과 달리 꽤 진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해군은 이날 근명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에 올해 12번째 해군 파이브를 진행했다. 해군 파이브는 지난해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는 수도권 학교까지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6차례 개최됐고, 올해는 근명고를 포함해 총 18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해군 재경지원대대 모병관과 전문업체가 함께 마련했다. 행사는 오프닝, 해군 복무 장점 소개, 댄스·가수 공연, 모병 토크쇼 등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 사회자로 해군 MC병 출신인 이대현 씨가 나서 전달력을 더했다.
이씨는 “해군 예비역으로서 복무 경험을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육·해·공군과 해병대 어디를 가더라도 나라를 위해 복무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해군에서는 보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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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전문 댄스팀의 신나는 무대로 시작부터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이어진 시간에는 모병관 오준현 대위가 무대에 올라 장교·부사관·병 등 계층별 복무 제도를 소개하고, 해군으로 복무했을 때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청해부대, 순항훈련 등 해외에서 임무 수행할 기회가 많다는 설명에 많은 호응이 나왔다. 다음으로는 해군의 영해수호 역사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6·25전쟁을 시작으로 제1·2차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까지, 학생들에겐 해군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3학년도 2006년생이니, 학생 대다수는 제2연평해전(2002년), 연평도 포격전(2011년)이 생소한 세대다.
설명을 마친 뒤엔 곧바로 공연 무대가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 행사 중간 경품도 제공하며 호응도를 높였다. 기존 설명회와는 사뭇 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한 해군 파이브만의 장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2학년 유태양 군은 “장차 해군 장교로 임관해 바다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해군을 꿈꾸는 나에게 해군 파이브 행사는 뜻깊게 다가왔고, 수영을 못해도 입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군은 수도권과 경남지역에서 현장 모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군 파이브 외에도 지역축제에 참가하고, 부대와 가까운 중·고등학교 학생을 부대로 초청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해군 파이브 행사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현장 밀착형 모병 활동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무대에서 해군을 소개한 오 대위는 “해군 파이브는 해군 현역·예비역이 함께 모병 설명회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자기 경험과 장점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가 있다”며 “공연에 대한 학생들 반응도 좋다 보니 해군을 알리는 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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