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분대장 활약 고 박해륜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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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분대장으로 활약한 고(故) 박해륜 하사의 화랑무공훈장이 70여 년 만에 가족에게 전달됐다.
육군인사사령부(인사사)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5일 “경북 경산시 양지요양병원에서 전날 고인의 배우자인 신재한 씨 등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철성(대령) 조사단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경산시 부시장, 양지의료재단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사단은 화랑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수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고인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인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11월 9일 육군에 자원입대해 5경비대대에서 주요시설·병참선 방호 임무 등을 수행했다.
특히 태백산지구 전투에서 분대장으로서 적 생포 1명, 사살 2명 등의 전공을 세웠다. 정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1954년 4월 20일 화랑무공훈장을 서훈했다. 하지만 당시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훈장과 증서를 전달하지는 못했다. 고인은 1954년 전역한 뒤 1997년 7월 29일 작고해 국립영천호국원 참전용사 묘역에 안장됐다.
조사단은 70여 년 전 자료를 샅샅이 조사하던 중 무공훈장 수여자 명부를 기록할 당시 박 하사 이름을 ‘박해명’으로 잘못 기록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 결과 오랜 시간 주인을 찾지 못했던 훈장은 70여 년이 지나서야 가족에게 돌아갔다.
이 단장은 “늦게나마 고인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버지의 무공훈장을 확인한 장녀 박현 씨는 “아버지께서 직접 받으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병상에 계신 어머님께서 살아계실 때 받을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아버지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명예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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