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지역 예비군훈련단 첫 개최
국가 위기 시 참전을 준비하는 자발적 예비자원단체 (사)시니어아미가 4일부터 전국 단위 입영훈련에 돌입했다. 그동안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수도권 지역방위사단에서 훈련한 적이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니어아미에 따르면 국방부 협조 아래 이뤄지는 이번 훈련은 전국 7개 지역 예비군훈련장에서 열린다. 훈련에는 총 330명의 회원이 참가한다. 첫 훈련은 4일 육군2군단 춘천 예비군훈련장, 육군37보병사단 충주 동량 예비군훈련장에서 이뤄졌다.
회원들은 입소 후 4시간 동안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시가지전투, 가상현실(VR) 사격훈련, 안보교육 등을 받았다.
육군부사관 출신으로 이날 춘천 예비군훈련장에서 입소자 대표를 맡은 이명순 씨는 “후배를 통해 시니어아미를 알게 됐고, 부사관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기억을 살려 이번 훈련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병은 살아 있다’는 말처럼 비록 나이는 많지만,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전국에 있는 시니어아미 회원들은 나라가 부르면 기꺼이 응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회원들의 자비 부담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되고 있다. 회원들은 1인당 16만7000원 상당의 전투복을 자비로 구매해 착용하고, 부상 위험에 대비해 개인별 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윤승모 시니어아미 대표는 “회원들이 스스로 훈련 비용을 부담하며 자발적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시니어아미의 주요 가치”라며 “회원들의 이러한 자부심이야말로 국가 위기 시 필요한 결속력과 책임감을 강화하는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여한 회원들은 평균 나이는 67세로 최고령자는 84세, 최연소자는 48세다.
이번 훈련은 12일까지 진행된다. 5일에는 2군단 춘천·37사단 청안 예비군 훈련장에서, 7·8일에는 육군32보병사단 서산·보령 예비군훈련장에서, 마지막으로 12일에는 육군39보병사단 합천 예비군훈련장에서 전개된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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