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박안수 참모총장 주관 대토론회
입대 초기 자부심·대적관 확립 강조
전사적 기질 함양 위한 단련 방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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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신병교육훈련 체계를 정신력과 체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선·발전시켜 신병들이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강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육군은 3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박안수 참모총장 주관으로 ‘신병교육훈련 발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교육사령관과 육군훈련소장, 신교대대 운영부대 지휘관(사·여단장, 신교대대장) 등 신병교육을 담당하는 각 부대 주요 관계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신병 정신전력 교육’과 ‘전투체력 단련’이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로 구성됐다. 육군은 신병들이 정신력과 체력 강화를 통해 실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병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교육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토론회에서 신병들이 군 생활 초기부터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함양하고, 대적관 확립을 통해 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육군본부 정훈실에서는 신병들의 군인화와 대적관 확립을 위한 ‘신병 정신전력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훈실은 △신병들에게 군인 정신을 지속적으로 심어주는 핵심 메시지 전달 전략 △전투기술 과목과 연계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연계 교육 전략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참여형 교육 전략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정신전력교육 과정에서 신병들이 자신이 맡은 임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해 적과의 대결에서 확고한 전투의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방안이다.
육군훈련소와 39보병사단은 정훈실에서 제시한 3대 전략을 현장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두 부대는 △분산·연계·반복 학습을 통해 학습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 △짝·조별 토의를 통해 동료와 함께 생각을 나누고 배우는 방식 △실감·체감·공감형 교육을 통해 신병들이 이론을 넘어 실제 상황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MZ세대 장병들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북한이탈주민 초청강연을 통해 신병들이 북한 실상을 듣고 자연스럽게 대적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방식도 제안됐다.
특히 신병들 입대 초기에 형성되는 ‘인식의 틀’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육본 정훈실 관계자는 “신병들이 군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옷을 갈아입는 것이 아니라, 군인으로서의 정신과 자세를 확립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잡아 신병들이 자연스럽게 군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대적관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인 ‘전투체력 단련’ 부분은 육군훈련소가 발표를 맡았다. 육군훈련소는 신병들의 전투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사적 기질 함양을 위한 전투체력 단련’을 발표했다.
전투체력은 군인들이 실전 상황에서 살아남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육군훈련소는 이를 위해 △신병들의 체력 수준에 맞춘 그룹별 뜀걸음 △부대 주변의 야외 지형을 활용한 체력 단련 △교관과 조교의 함성·격려를 통해 동기 부여하는 방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러한 체력 단련 방법은 단순한 체력 향상을 넘어서, 신병 간의 단결력과 전우애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의를 주관한 박 총장은 “최근 남북 연결도로 및 철도 폭파 등 전방지역 적 특이활동, 쓰레기풍선 등과 같은 무분별한 회색지대 도발, 불법적인 러·북 군사야합 등 엄중한 안보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체계적인 신병 정신전력교육을 통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대적필승의 자신감을 신념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제(소장) 교육사 교육훈련부장은 “이번 대토론회는 신병교육훈련의 방향성과 목표를 점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내년도 신병교육훈련을 더욱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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