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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병 대가 군사기술 지원해도 충분히 대처 가능”

입력 2024. 10. 31   17:04
업데이트 2024. 10. 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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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 SCM 기자간담회
“위협 높아지겠지만 우려 상황 아냐
전황분석단 필요…파병은 고려 안해”
국제사회 연대 통한 단계적 지원 밝혀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미 국방장관과 한국전 참전 기념비 참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참배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미 국방장관과 한국전 참전 기념비 참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참배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군사과학기술을 지원해도 우리는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군사과학기술이 지원되면 위협이 다소 높아질 수 있겠지만, 과소평가도 과대평가도 맞지 않는다”며 “우리가 극복 못 할 위협은 아니고, 한미가 공고히 해나간다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해 △전술핵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찰위성 △원자력추진잠수함 등의 고도화를 꼽으면서, “ICBM의 재진입 기술은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차원에서 정보를 공유하는데, (북한이) 우리의 감시정찰 능력을 따라오려면 멀었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기술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면서, 과대평가는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대응을 묻는 질의에는 “가능한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지원이 진행될 것”이라며 “전체적인 전황에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보조를 맞춰가면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현재 정부 대표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나토에서 파악한 정보와 현장에서 수집한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기본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 파병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모니터링단이나 전황분석단 이런 것은 우리 군 또는 정부가 앞으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전쟁 양상을 보이는 것들이 있고,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체계에 연계성이 있어 이런 분석을 전개해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그것이 국민의 안전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헌화했다. 양 장관은 이날 의장행사를 시작으로 고위급회담,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 한국전 참전 기념비 참배 등을 함께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김 장관은 이어 이튿날에는 제6차 한미 국방·외교(2+2) 장관회의를 한다. 회의에는 양 국방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참석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국방·외교 2+2 장관회의 개최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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