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사, 연합 공중사격 훈련
유사시 압도적 항공작전체계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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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미 아파치 헬기가 공중에서 함께 불을 뿜으며 강력한 동맹의 힘을 보여줬다.
육군항공사령부(항공사)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은 지난 28일부터 경기도 포천시 영평사격장에서 양국 아파치대대가 참여하는 한미연합 공중사격을 진행 중이다.
30일 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현존 최강의 헬기인 아파치를 운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한미 양측이 교육훈련 및 전시전환 절차를 숙달하고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함양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양국 아파치대대에서 AH-64E 아파치 헬기 각 6대와 장병 100여 명이 투입됐다. 첫날에는 연합 통합임무브리핑에 이어 비사격 절차훈련을 숙달했고, 다음 날부터는 연합 소대공중사격을 시간대별로 전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한미 아파치대대가 최초로 주야간 표적인계절차(BHO:Battle Hand Over)를 통한 양국 간 유기적인 공중사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BHO는 용어 그대로 식별한 표적을 공유해 보다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전수행 개념이다.
한국군 아파치가 식별한 표적을 미군 아파치가 인계받아 사격하고, 반대로 미측이 식별한 표적을 우리측이 인계받아 사격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양국 조종사들은 BHO를 통해 유사시 연합 항공작전체계를 완벽하게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한미 조종사들은 훈련 한 달 전부터 캠프 험프리스에서 상호 훈련 브리핑을 포함해 사격 절차와 지휘소 구성 등을 사전 토의하면서 상호운용능력을 키웠다. 이 같은 준비 과정이 BHO를 통한 사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브라이언 실바(중령) 대대장은 “한반도 지형을 잘 이해하는 한측 아파치 조종사들과 진행한 훈련이라 더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훈련으로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면서 ‘We Go Together’라는 동맹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말했다.
황창섭(중령) 대대장도 “실전 경험이 많은 미군과 표적인계절차를 통한 주야간 공중사격으로 즉·강·끝의 항공작전 수행능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맹의 전우애를 기반으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연합 작전수행 태세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답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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