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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불법 군사야합, 중요한 안보 위협”

입력 2024. 10. 29   16:53
업데이트 2024. 10. 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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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무회의서 철저 대비 당부
EU·나토와 정보 공유 대응방안 논의
국정원 “북 병력 전선 이동했을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야합은 국제사회에 중요한 안보 위협이면서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넘어 파병까지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모두가 긴장감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병력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사실을 공유하면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는 이미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뤼터 사무총장도 한국이 신속하게 정부 대표단을 보내 나토 회원국들과 정보를 공유해 준 데 대해 각별히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북한군이 개입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나토의 최우선 관심사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홍장원 국가정보원(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북한군 파병 관련 브리핑을 했다.

한편 국정원은 29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 등을 포함한 일부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연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병력 이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2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선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이외에도 향후 북한의 도발 전망과 관련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형·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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