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저궤도 위성용 ISL 장비 국내 첫 개발·성능시험 성공

입력 2024. 10. 16   16:22
업데이트 2024. 10. 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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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레이저 통신 장비를 개발해 성능시험에 성공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선보였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에 선정돼 현판식을 했습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일부 선진국 보유 핵심 통신 기술 확보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위성 간 레이저 통신(ISL·Inter Satellite Link)’ 장비를 개발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10일 수행한 ‘저궤도 위성용 ISL 장비의 첫 중거리(장비 간 거리 약 1.4㎞) 통신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ISL은 저궤도 위성에 탑재돼 위성 대(對) 위성의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으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다. 초고속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 간 통신이 실현되면, 지상 기지국 1곳 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나 고속통신을 할 수 있다. 기존 지상통신이 갖고 있던 산악·밀림·해양·극지대 등 오지, 전쟁 때 통신단절 등의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ISL 기술은 현재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확보하고 있다. 스페이스X?아마존 등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을 중심으로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한 ‘ISL 탑재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을 시도 중이다. 국내에서 ISL 장비 개발 및 성능시험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고등광기술연구소 및 스위스 베른대학교 응용물리연구소와 협업해 해발 4000m 이상 고지대에서 추가 ISL 성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향후 미주·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14~16일 열린 미 육군협회 방산전시회에서 현지 관계자들이 한화 방산 부스와 K9A2 자주포를 둘러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14~16일 열린 미 육군협회 방산전시회에서 현지 관계자들이 한화 방산 부스와 K9A2 자주포를 둘러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미 육군협회 방산전서 K9A2 등 선보여

K9 자주포의 자동화 성능개량 버전인 ‘K9A2’가 미국 방산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4~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2024 방산전시회’에서 최첨단 지상무기체계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미 육군협회가 195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전 세계 800여 개 방산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동 포탑이 탑재된 K9A2 자주포 실물과 성능이 향상된 다목적 무인차량 등을 공개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산시장을 공략했다.

K9A2는 탄약과 장약을 100% 자동으로 장전할 수 있다. 분당 최대 9발 이상의 신속하고 집중적인 포탄 발사가 가능하다. 포탑 자동화로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기존 철제 궤도 대신 복합소재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을 대폭 줄였다.

미 육군은 기존 개발된 자주포 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도 후보 장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9월과 올해 4월 미 육군 유마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실사격 및 기동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미 육군이 사용하는 포탄과의 호환성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4월엔 미국이 개발한 ‘엑스칼리버’ 사거리연장탄 발사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전시회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신형 다목적 무인차량 ‘GRUNT(Ground Uncrewed Transport)’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항속거리는 290㎞로 기존 아리온스멧 대비 3배가량 늘고, 적재 중량은 1.5배 이상인 900㎏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통합전장시스템(IVS)과 실시간 유지·보수·정비(MRO) 플랫폼 등을 전시하며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


‘2024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선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4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11일 현판식을 했다. KAI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보훈부) 장관과 강구영 K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보훈부는 제대군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 촉진을 위해 2015년부터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는 KAI를 포함해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은 △방위사업청 방산 육성 지원사업 선정 때 가점 △3년간 대출금리 우대 △관세 조사 유예 △지방자치단체 우수기업 선정 평가 시 가점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KAI는 전체 직원 5200여 명 가운데 약 5.1%인 267명의 제대군인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항공기 개발·시험비행, 사업관리, 후속 군수지원, 품질, 생산, 고객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강 사장은 “제대군인들은 KAI 내 전문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산 대표 기업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군 경험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조성한 국군양주병원 ‘H-라운지’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조성한 국군양주병원 ‘H-라운지’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국군양주병원에 ‘H-라운지’ 개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4일 국군양주병원에서 ‘H-라운지’ 개소식을 했다.

H-라운지는 ‘한화(Hanwha)’와 ‘병원(Hospital)’의 앞 글자를 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전국 12개 군 병원 휴게 시설의 리모델링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2020년 국군수도병원, 2022년 국군대전병원, 지난해 국군홍천병원에 H-라운지가 문을 열었다.

국군양주병원 H-라운지는 기존 대기 공간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고 있던 주방까지 카페테리아 같은 시설로 바꿨다. 장병 편의를 위한 텔레비전, 에어컨, 휴대전화 충전 시설도 설치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군양주병원 H-라운지 개소로 장병뿐만 아니라 병원 근무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군 병원 개선사업도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국제 해양플랜트 전시회 참가

한화오션이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국제 해양플랜트 전시회(Offshore Korea 202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설비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 해양플랜트 전시회는 격년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산업 전시 행사다. 올해는 18일까지 계속하며, 20여 개국에서 약 200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화오션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 △드릴십 등 4종의 해양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는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8기를 수주해 7기를 인도했으며, 마지막 1기를 건조 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글로벌 해양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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