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가족사랑 가을 하늘처럼 높았고 나라사랑 물든 단풍처럼 짙었다

입력 2024. 10. 07   16:34
업데이트 2024. 10. 07   16:50
0 댓글

육군, 가족·시민 초청 ‘부대개방행사’

찌는 듯한 여름 폭염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이때, 매년 9월 넷째 주 금요일로 정해진 ‘군인가족의 날’과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군 장병들은 평소 함께 시간을 보내기 힘들었던 가족을 부대로 초청해 다양한 장비를 체험하고, 자신의 임무와 전우를 소개하면서 자부심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배지열 기자/사진=부대 제공



육군31보병사단 부대개방행사에서 군악대 장병들이 환영행사로 사단가를 연주하고 있다.
육군31보병사단 부대개방행사에서 군악대 장병들이 환영행사로 사단가를 연주하고 있다.

 

31보병사단 완벽한 임무수행태세 선보여 

육군31보병사단은 지난 2일 광주·전남 지역 주민과 학생, 6·25전쟁 참전용사, 장병 부모를 포함한 군인 가족,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등 800여 명을 초청해 부대개방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민들에게 육군의 발전된 모습은 물론, 사단의 완벽한 임무수행태세를 선보여 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군악대의 환영 연주로 막을 올린 부대개방행사는 △장비·물자 전시 관람 △마일즈 장비 체험 △최신 드론 소개 및 시연 △특공 무술 △조선대 태권도 시범단 공연 △2작전사령부 의장대 공연 △병영급식 체험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순서로 진행됐다. 부스에는 장갑차와 지대공유도무기 ‘신궁’ 등 궤도 및 일반 장비와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 피복·군장 등 각종 신형 전투 장비와 물자를 전시해 육군의 발전상을 참석자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일용(소장) 사단장은 “이번 행사는 장병과 군인가족, 지역 주민, 관계기관장 등을 비롯해 평소 부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는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친밀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방위사단으로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육군22보병사단 부대개방행사에 초청된 군인가족이 전시된 방공무기를 체험하고 있다.
육군22보병사단 부대개방행사에 초청된 군인가족이 전시된 방공무기를 체험하고 있다.


22보병사단 군인가족 헌신 격려 ‘감사장’ 수여


22보병사단도 같은 날 군인가족과 평소 부대에 도움을 주는 개인·단체 200여 명에게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열었다.

침석자들은 K1 전차, K808 차륜형장갑차, K105A1 차륜형자주포 등 연병장에 전시된 최신 장비를 관람하고 마일즈 장비 영점 사격을 체험했다. 특히 군인가족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가족 감사장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감사장은 가장 오래 타향살이를 하는 가족과 가장 많은 이사를 한 가족 등 다양한 사연을 추천받아 총 5명에게 전했다.

감사장을 받은 오길민(소령) 인사계획장교의 아내 김영아 씨는 “평소 남편은 ‘가족과 국민을 지킨다는 각오로 전투복을 입었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남편이 복무하는 부대를 와보니 평생을 함께하는 큰 힘이자 소중한 존재인 남편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육군36보병사단 독수리여단이 개최한 호국문예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육군36보병사단 독수리여단이 개최한 호국문예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36보병사단 시가지 전투체험에 호국문예행사도

36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역시 같은 날 강원 원주시 만종예비군훈련장 일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부대개방행사와 호국문예행사를 진행했다. 여단은 우리 군의 능력과 대비태세를 보여줌으로써 대군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엄진식(대령) 여단장과 전재섭 원주 부시장, 강원대한적십자사·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12개 관계기관 관계자와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학생, 지역 초등학교 학생·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동대대 조우전 시범훈련을 지켜본 뒤 영상모의사격과 시가지전투 체험, 전투장비 및 물자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학생들에게 호국정신과 애군사상을 길러주기 위해 호국문예행사를 개최, 출품작은 향후 한국미술협회 원주지부 심사로 우수작을 뽑아 상장과 도서상품권을 전달할 예정이다.

엄 여단장은 “앞으로도 강원 안보지킴이로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부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육군방공학교 부대개방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체험해 보고 있다.
육군방공학교 부대개방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체험해 보고 있다.


방공학교 공감·소통으로 활기찬 병영생활 선도

방공학교도 지난 2일 학교에 근무하는 장병 및 군무원의 가족을 초청해 병영문화 이해 및 자긍심 증진을 위한 부대개방행사를 치렀다. 행사는 △군인가족 보안교육 및 부대소개 영상 시청 △가족에게 쓰는 감사 편지 낭독회 △방공 무기 관람 및 탑승 체험 △ 가족과의 시간(병영시설 견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장병과 가족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장비의 탑승·조정 체험을 통해 육군 방공장비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본부근무대 윤도규 일병은 “군에 간 아들을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건강한 모습과 실제 생활환경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가족들에게 씩씩한 군인의 모습으로 군 생활을 뜻깊게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방공학교는 앞으로도 활기찬 병영생활을 선도하기 위한 공감과 소통의 부대개방행사를 지속해서 시행할 방침이다.


육군3포병여단 군인가족의 날 행사에 참여한 군인 가족 자녀가 k9 자주포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육군3포병여단 군인가족의 날 행사에 참여한 군인 가족 자녀가 k9 자주포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3포병여단 K9 자주포 탑승 체험 기회에 ‘웃음꽃’

3포병여단은 첫 군인가족의 날을 기념해 지난 4일 군인 가족 150여 명을 초청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여단은 군인들과 더불어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것을 감당하는 군인가족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그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K9 자주포 등 전투 장비 관람 및 탑승 체험을 비롯해 개인 장구류 견학, 병영식사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K방산의 대표주자인 K9 자주포 탑승 체험이 인기를 독차지했다.

행사에 참여한 화룡대대 강다현 하사의 동생 리현 군은 “저도 형처럼 씩씩하고 멋진 군인이 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동식(준장) 여단장은 “이번 행사가 군인 가족들의 희생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자부심을 기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