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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강군… 하나 된 힘 앞에 적수는 없다

입력 2024. 10. 01   16:50
업데이트 2024. 10. 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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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합동성 UP 전략 측면 : 합동성 어디까지 왔나? - 각 군 뜨거운 노력 


육·해·공 한 몸처럼
서북도서에 육군특전사 투입하고
육군 헬기, 함정 이·착함 능력 다져
화생방 등 대테러 대응 동시 전개
‘미래 호국간성’ 생도 교류도 강화

적 도발 강력 대응
언제 어디서나 완벽 전투준비태세
각 군 특성 이해하며 실전감각 배양
상호 장비 운용성도 끌어올려
합동대, 전문가 양성 노력 지속


전쟁이 시작되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적과 마주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예측 불가능한 전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여럿이 힘을 합쳐 대응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것이 없다. 전시에 영토, 영해, 영공을 지켜야 하는 각 군이 함께 힘을 합치는 이유기도 하다. 국군은 합동참모본부(합참)부터 전략사령부까지 합동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함께 구슬땀을 흘린 훈련부터 뜻을 모으기 위한 교육과정까지 역사적인 여러 현장을 소개한다. 배지열 기자/사진=국방일보 DB

합동 해상작전능력 향상을 위한 첫 해상 이·착함 자격 훈련에서 육군2작전사령부 수리온 헬기가 해군 독도함에 착함하고 있다.
합동 해상작전능력 향상을 위한 첫 해상 이·착함 자격 훈련에서 육군2작전사령부 수리온 헬기가 해군 독도함에 착함하고 있다.

 


실전 대비 각종 훈련으로 합동성 UP

스포츠에서 흔히 쓰이는 ‘훈련은 실전같이, 실전은 훈련같이’라는 격언은 훈련할 때부터 최선을 다해야 실제 경기에서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걸 증명할 때 많이 쓰인다. 이는 매 순간 긴장하면서 적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군에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우리 군은 실전 같은 상황에서 소화하는 각종 훈련 과정을 통해 각 군 특성을 이해하고 절차를 숙달하며 합동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미군과 함께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대표적이다. UFS 기간 육상·해상·공중전력은 적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아군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등 주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맞게 투입돼 호흡을 맞춘다.

해군과 해병대가 함께하는 쌍룡훈련도 대표적인 합동성 강화 훈련이다. 2012년부터 한미연합 전력이 함께 전개하는 쌍룡훈련은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비해 한미 해군·해병대의 신속 대응 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상륙군 병력과 헬기 등 공중 전력에 양국 군 주요 함정까지 투입돼 땅과 하늘, 바다에서 적의 방어선을 무력화하고 해안선에 상륙하는 ‘결정적 행동’은 최대 하이라이트. 전투준비태세 강화뿐만 아니라 상호 장비 운용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하는 훈련이다.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적과 가장 가깝게 맞닿은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결전태세 확립을 위한 합동 도서방어 종합훈련으로 장병들의 실전 감각을 기르고 부대별 대응 절차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합참을 필두로 각 군 작전사령부 대응반도 합동 상황조치 훈련을 전개하고, 현장에서는 주축인 해병대를 포함해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병력이 투입돼 상황별 대응법을 숙달하면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육군항공사령부(항공사)는 헬기 조종사들의 해상 이·착함 자격(DLQ·Deck Landing Qualification) 훈련 때 해군 함정의 도움을 받고 있다. DLQ는 헬기 조종사가 함정 비행갑판에 안전하게 이·착함할 수 있는 자격을 뜻한다. 분기별로 이뤄지는 정례 훈련으로 조종사들의 비행 능력 숙달과 자격 획득을 추진한다. 지난 3월 서해상에서는 육군항공의 대표 전력인 아파치·시누크 헬기가 해상에 떠 있는 마라도함 함상에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하는 DLQ 훈련이 진행됐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통합방위요소 운용에 초점을 맞추는 화랑훈련에서도 군의 합동성 증진 노력은 이어진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11개 권역으로 구분해 격년 단위로 실시하는 화랑훈련은 국가중요시설 방호 또는 다중이용시설 테러 등에 대응하는 내용을 주요 국면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 주둔하는 각 군 주요 전력이 상황에 맞춰 임무를 나눠 맡는다.

화생방 테러 상황이 대표적인 예다. 화생방 방호 임무는 시·군·구(화생방신속대응팀·CRRT), 광역 시·도(지역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 국가(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SMT)로 차등화돼 있다. 예컨대 공군 비행단 소속 CRRT는 담당 시·군·구에서 화생방 위험이 식별되면 가장 먼저 출동한다. 하지만 CRRT는 장비·능력 한계로 정확한 분석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 더욱 진보된 기술을 보유한 CRST의 도움을 받는다.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 등을 앞두고 하는 합동 대테러훈련도 각 군을 이해하고 호흡을 맞추려는 노력의 하나다. 육군3군단과 22보병사단, 해군1함대, 공군18전투비행단 등 영동 지역 육·해·공군 부대는 지난해 11월 대테러전력을 투입한 합동 훈련으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합을 맞췄다.

 

 

육군특수전사령부 장병들과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가 투입된 합동 도서방어 종합훈련.
육군특수전사령부 장병들과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가 투입된 합동 도서방어 종합훈련.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이뤄진 합동훈련에서 육군 헬기·전차·장갑차가 기동 중인 모습.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이뤄진 합동훈련에서 육군 헬기·전차·장갑차가 기동 중인 모습.

 

공군 화생방신속대응팀과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 장병들.
공군 화생방신속대응팀과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 장병들.



교육과정에서부터 합동성 강화 힘써

군은 실전에 대비하는 훈련에 앞서 교육과정에서부터 합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야전 부대로 향하기 전 교육받는 미래의 호국간성(護國干城) 생도들도 합동성 강화를 위한 합동 교육을 받는다.

육군3사관학교(3사) 4학년 생도들은 지난달 해군사관학교(해사)에서 잠수함사령부 및 함정 견학과 고무보트(IBS) 훈련·생존수영 등 해양체육활동 체험을 했다. 공군사관학교(공사)에서는 인공위성 및 풍등 실험실, 항공우주의료원(항의원) 훈련센터 견학과 시뮬레이터 실습 등의 교육을 받았다. 생도 간 활발한 교류 시간도 보냈다.

해군에서는 매년 합동 순항훈련을 하고 있다.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 2학년 생도를 대상으로 이들이 항해훈련을 통해 합동 중심의 사고를 배양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자는 취지로 2018년 처음 시행됐다.

교육 합동성을 강화하고 교육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사관학교장 회의도 합동성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 2020년 말 국방부 훈령에 해당 내용이 반영됐고, 이듬해 4월 육군사관학교(육사)에서 첫걸음을 뗀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육·해·공에서 교대로 회의를 주관하는 가운데 3사와 국군사관학교까지 5개 학교장이 모여 학교 간 소통·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가장 뚜렷하게 합동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곳은 합동군사대학교(합동대)다. 각 군 장교가 합동·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갖춰 장차 우리 군을 이끌 진정한 군사 전문가로 거듭나도록 만드는 것이 합동대의 교육 목표다.

1963년 창설된 합동참모대학을 전신으로 하는 합동대는 2011년 12월 교문을 열었다. 2021년 육·해·공군대학이 다시 각 군으로 분리된 이후, 우리 군 유일의 합동성 전문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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