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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군공역 조정…서해 작전 영역 넓어진다

입력 2024. 09. 24   17:08
업데이트 2024. 09.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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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국토부와 조정안 최종 의결
다양한 공중 전술훈련 기반 마련
인천공항 수용량 확대 ‘일석이조’

공군 최첨단 항공기가 전술훈련을 수행할 서해 군공역이 확대된다.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수용 능력이 증가, 경제적 효과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6년간 이어져 온 정부와 공군의 ‘수도권 민·군 공역 조정’ 결과다.

공군은 24일 “국토교통부(국토부)와 서해 군공역 조정에 합의했다”며 “이날 ‘제30차 공역위원회’에서 서해 군공역 조정안이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공역 수용능력 확대와 군 작전환경 변화에 따른 군공역 확대 필요성에 의한 결정으로 항공정보 간행물 공고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8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공군은 부연했다.

수도권 공역은 2004년 한·중 항공로 복선화 이후 20년간 유지됐다. 그러나 인천공항이 항공기 운항 증가로 포화상태가 되면서 공역 조정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해 인천공항 운항 항공기 대수와 운항 편수는 838대·33만7299편으로 2001년(279대·8만8639편) 대비 200%가량 증가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오는 10월 말 4단계 건설사업 준공으로 연간 이용객 1억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공군 역시 군공역 확장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였다. 최첨단 전투기가 늘어나고 무인 항공기를 운영하는 등 항공전력의 변화가 일어나면서다.

국토교통부와 공군은 2018년부터 군공역 조정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국가안보와 항공안전, 항공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고 올해 8월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후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이날 최종 의결됐다.

군공역 조정으로 국토부는 인천공항 3·4활주로 이용 교통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한 공역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인천공항 항공기 수용 능력은 현재 시간당 75대에서 올해 말 78대, 내년에는 80대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공군은 서해 군공역을 광역화해 재편함으로써 최첨단 항공기의 다양한 전술훈련과 한층 더 강화된 연합공중훈련 등을 시행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제주국제공항 북쪽 군공역도 조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교통량을 수용해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제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역위원회 위원장인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공역 조정은 국토부와 공군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긴밀한 소통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며 “공항 인프라 확장과 민간항공기 이용 공역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수용량 증가를 통해 항공사·공항의 매출 증가, 관광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준선(소장)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은 “국가안보와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 국가항공산업 모두를 고려한 민·군 협력의 주요한 성과”라고 부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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