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23년이 지나 전해진 선배 전우들의 소중한 마음

입력 2024. 09. 05   16:52
업데이트 2024. 09. 05   16:56
0 댓글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
2001년 봉인된 타임캡슐 개봉행사
투철한 사명감 담은 편지 등 공개

 

5일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에서 열린 타임캡슐 개봉행사에 참석한 현역·예비역 장병들이 타임캡슐에 담긴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다. 부대 제공
5일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에서 열린 타임캡슐 개봉행사에 참석한 현역·예비역 장병들이 타임캡슐에 담긴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다. 부대 제공



23년 전 선배 전우가 꾹꾹 눌러쓴 편지가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전투교)는 5일 부대에서 타임캡슐 개봉행사를 했다. 타임캡슐은 2001년 9월 1일 연병장 사열대에 봉인됐다가 이날 2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기봉(대령) 전투병과학교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23년 전 전투교 교수부장으로 재임한 김대호 예비역 대령을 비롯해 현역·예비역 장병이 참석했다.

이날 개봉된 타임캡슐에는 9대 학교장인 고(故) 윤병균 예비역 대령과 당시 장병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후배에게 쓴 편지 등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다.

편지에는 ‘한 인간으로 태어나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명예로운 일’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등 군인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이 엿보이는 문구가 있었다.

또한 ‘전투병과학교의 빛나는 전통이 20년 뒤에도 잘 이어지길 바란다’며 후배 전우에게 전하는 당부도 엿볼 수 있었다.

전투교는 타임캡슐에 보관돼 있던 사진, 편지 등 자료를 후배들이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학교 본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 학교장은 “2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같은 장소에서 함께했던 선배 전우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최정예 전투 장병 육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