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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영공방위 마친 ‘F-4 팬텀대대’ 역사 속으로

입력 2024. 09. 01   14:39
업데이트 2024. 09. 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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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0전투비행단 153전투비행대대 공식 해체

지난달 30일 공군10전투비행단 수원기지에서 진행된 153전투비행대대 해체행사에서 장병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달 30일 공군10전투비행단 수원기지에서 진행된 153전투비행대대 해체행사에서 장병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45년간 F-4E 팬텀(Phantom)Ⅱ의 항공작전을 주도한 비행 부대가 지난달 30일 해체됐다. 이로써 우리 군 내 F-4 부대와 작전요원은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공군10전투비행단(10전비)은 이날 수원기지 필승교육관에서 ‘153전투비행대대 해체행사’를 열었다.

153대대와 예하 153정비중대는 지난 6월 팬텀 퇴역식에서 최종비행 임무를 수행한 후 두 달 넘게 부대 해체 업무까지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날 해체행사는 조종사와 정비사·무장사, 군인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특히 과거 대대에서 활약했던 조종사들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대대는 1979년 3월 10일 대구기지에서 당시 세계 최고였던 팬텀 운용을 목적으로 창설됐다. 이후 청주기지를 거쳐 2018년 수원기지로 이전했다.

대대는 1980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남하하는 간첩선을 격침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1983년 이웅평 MIG-19기 귀순작전, 1986년 중국 진보충 MIG-19기 귀순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마지막 대대장(38대)인 김태형 중령은 “퇴역식에 이어 해체행사까지 마치니 홀가분한, 아쉬운, 뿌듯한 마음이 교차한다”면서 “153대대원들은 잠시 휴식에 들어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공군의 부름에 응답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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