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사·육군7군단 항공기 제독훈련
신속, 적 화학탄 공격에 일사천리 제독 테러 대응 이상 무
화생방 테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소량의 유독물질로도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동조치부터 부상자 구호, 제독, 현장 질서유지, 경계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화생방 테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군의 정기적인 합동훈련은 필수다.
이에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화생방사) 23화생방대대와 육군7기동군단 17항공단 107항공대대는 27일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에서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의 하나로 제독작전을 통해 전시 화생방 상황조치를 숙달하고, 협조체계를 확립하는 훈련을 했다. 글=조아미/사진=조종원 기자
훈련은 107항공대대 계류장이 적 화학탄 공격을 받고, 이를 발견한 부대원의 보고로 문을 열었다. 형형색색의 연막탄이 AH-1S 코브라 공격헬기와 500MD 헬기 사이로 퍼졌다. 보고를 받고 출동한 107항공대대 화생방 정찰조원들이 조종사·헬기 피해 규모와 화학탄 공격 형태 등을 파악했다.
이후 후속지원 요청을 받은 23화생방대대가 도착해 현장 인수인계와 함께 제독작전에 돌입했다.
23화생방대대는 활주로에 장비제독소를 설치한 뒤 오염된 AH-1S 코브라 헬기와 500MD 헬기를 제독했다.
화생방 요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보호의, 전투화 덮개, 방독면, 보호 장갑 등으로 구성된 임무형보호태세(MOPP) 4단계 복장을 착용하고 임무를 수행했다.
제독은 5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다목적 제독 장비가 항공기 외부를 물로 씻어냈다. 고무 재질로 제작된 접절식 물탱크에는 볼록한 모양으로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물탱크 1개당 최대 3000L 가까이 저장할 수 있다.
2단계부터는 외부 제독이 이뤄졌다. KDS-1 제독장치가 오염된 장비를 효과적으로 제독했다.
3단계에서는 외부 제독 반응을 살피기 위해 타이머에 시간을 맞춰 30분간 기다린 후 헬기 내부 장비 제독에 들어갔다. 장병들은 검은색 스펀지 패드처럼 생긴 개인제독제(KD-1)를 사용했다. 검은색의 가루가 나오는 패드를 전투복에 살살 털듯 묻혔고, 헬기 내부 장비를 깨끗이 제독했다.
4단계에서는 헬기를 재세척하고, 마지막 5단계에서는 화학작용제 탐지기(K-CAM2)로 최종 검사를 했다. 장병들은 K-CAM2로 꼼꼼히 탐지하며 단계별 제독을 마무리했다. 부대는 현재 시간당 10여 대의 헬기를 제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후 적 화학탄 공격에 따른 활주로 사용 제한을 해결하기 위해 23화생방대대 K10 제독차 2대가 활주로 제독을 완료하면서 훈련을 매듭지었다.
양혜원(대위) 23화생방대대 2중대장은 “107항공대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훈련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든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도록 화생방 대비태세 확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승훈(중령) 107항공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대 전 장병은 적이 핵 또는 화생방 도발을 감행해도 지원 부대와 연계해 즉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완비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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