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60여 대 참가 실사격·폭격훈련
육·해·공군, 해병대 29일까지 2부 연습
연합 FTX 48회·여단급 17개 확대 시행
굳건한 동맹 현시 통합전투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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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이 26일 F-35A, F-15K 등 항공기 60여 대를 동원한 ‘연합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훈련’으로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2부의 문을 열었다. 2부 연습의 중점인 ‘반격’에 맞춰 적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고 적 화력 도발원점을 정밀타격하는 실사격·폭격훈련을 한 것.
우리 공군 F-35A 전투기는 이날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AIM-120C 암람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KF-16 전투기는 GBU-31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지상 목표를 향해 투하했다. AIM-120C는 다수의 공중표적에 대한 동시공격과 자동추적 능력을 보유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로, 최대사거리는 60㎞가 넘는다. GBU-31은 일반 폭탄에 정밀유도키트를 장착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폭탄으로, 1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다.
공군은 28일까지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실사격·폭격훈련을 이어간다.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진행된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F-15K·(K)F-16·FA-50·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미 공군 A-10 공격기 등 60여 대 항공기가 참가한다.
공군은 조종사들의 ‘실무장 운용능력 확대’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순항미사일, 무인공격기, 장사정포 발사 등 공중·지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적 도발 대응 절차를 점검할 예정이다.
적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역할을 하는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용 표적’이 식별되면 비상대기 중이던 F-35A와 F-15K 등 전투기들이 즉각 출격해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며 적 공중 도발을 무력화한다. 동시에 KF-16, FA-50 전투기와 미 공군 A-10 공격기 등이 적진으로 향해 공대지 폭탄을 투하해 도발 원점을 초토화한다.
17전투비행단 152전투비행대대 F-35A 조종사 차승민 소령은 “평시 수없이 많은 사격훈련을 하지만 실제 무장을 발사하는 경험은 조종사 개인뿐 아니라 공군 전체에도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며 “실사격·폭격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전투조종사로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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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지난 13~16일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CMX), 19~23일 1부 연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부 연습에서는 정부·군사연습을 통합해 북한 침략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을 점검했다.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과 군사적 복합도발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범정부 차원의 통합 절차도 숙달했다.
9일에는 전시계획상 모든 편성 인원을 대상으로 전시 소산·이동훈련을 전개해 국방전쟁수행체계를 굳건히 했다. 14일에는 연습 전 공무원 필수요원 불시 비상소집훈련에 참여하는 등 전시 전환 대비 개인별 임무 수행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군 단독으로 펼쳐지는 2부 연습은 북한에 반격하는 상황을 상정해 29일까지 이뤄진다. 2부에서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훈련은 물론 합동·단독으로 다양한 실기동 훈련을 한다.
UFS 연습 기간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지난해 대비 10회 늘어난 48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여단급 훈련도 지난해 4개에서 올해 17개로 확대 시행 중이다.
아울러 한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대응에 중점을 두고,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으로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동맹의 능력·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육군은 한미연합 유도탄 대공사격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현시하며 통합전투력 발휘를 극대화하고 있다. 해군은 부대별 주요 항만 통합방호훈련, 종합구조훈련, 항만 피해복구 및 함정 탄약 적재 훈련 등으로 제대별 작전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공군은 전시 작전 수행 및 지속지원능력 향상을 위해 연합·단독훈련뿐만 아니라 타군과의 합동훈련도 이어가고 있다. 해병대 역시 한미 해병대의 통합된 노력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UFS 연습을 내실 있게 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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