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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S 연습] 속도戰, 신속하게…어떤 상황에도 즉각 반응한다 

입력 2024. 08. 22   16:52
업데이트 2024. 08. 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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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군수사령부 601종합수송지원대대 장병들이 유도탄 공중수송훈련 중 카고로더를 이용해 패트리어트·천궁 모의탄이 실린 화물운반대를 C-130J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군수사령부 601종합수송지원대대 장병들이 유도탄 공중수송훈련 중 카고로더를 이용해 패트리어트·천궁 모의탄이 실린 화물운반대를 C-130J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천궁·패트리어트 유도탄 공중수송훈련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을 C-130J 수송기로 옮기는 훈련이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서 최초로 이뤄졌다. 이번 훈련은 전국에 흩어진 공군 미사일방어부대의 유도탄 재보급률을 높이고, 우리 군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미사일방어사)는 22일 대구기지 활주로에서 천궁 유도탄을 C-130J 수송기에 실어 타기지로 운송하는 공중수송 절차를 숙달했다. 전·평시 미사일 방어 능력을 유지하려면 산재한 미사일방어부대에 대한 유도탄 재보급이 필수다. 대다수 미사일방어부대는 임무 특성상 비행기지와 고지대에 있어 전시 적 공격으로 육로가 끊기면 재보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공군이 고안한 대체안이 ‘하늘길’이다. 공군은 앞서 지난 3월 CH-47 헬기를 이용해 패트리어트 유도탄을 들어 올리는 훈련(본지 3월 15일 자 1·3면)을 했다.

훈련은 미사일방어부대에 유도탄을 재보급해야 하는 상황으로 문을 열었다. 안전을 위해 훈련에는 모의탄이 쓰였다. 모의탄들은 각각 유도탄 발사장치이자 운송 보관 컨테이너인 ‘캐니스터(Canister)’에 보관돼 옮겨진다. 패트리어트의 길이는 약 6m, 무게는 2톤에 육박한다. 천궁도 길이 약 5m에, 무게는 1톤에 달한다.

먼저 공군군수사령부 601종합수송지원대대 장병들은 천궁과 패트리어트 유도탄들을 화물운반대(Pallet) 위에 쌓아 올려 결박했다. 이후 카고로더(Cargo Loader)를 이용해 화물운반대를 C-130J에 적재했다. 실제 공중수송은 천궁 모의탄만 이뤄졌다. 천궁 모의탄 3발을 실은 C-130J는 대구기지를 이륙해 목적지인 김해기지에 착륙했다. 훈련은 유도탄을 하역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박정일(중령) 미사일방어사 보급수송과장은 “전시에는 KAMD 핵심 전력인 패트리어트와 천궁의 전시 무중단 방어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으로 유도탄을 신속하게 재보급하는 역량을 강화했다”고 역설했다.

 

 

해군3함대 화생방지원대 장병들이 서해어업관리단에서 전개된 대화생방테러 훈련 중 오염물질을 수집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3함대 화생방지원대 장병들이 서해어업관리단에서 전개된 대화생방테러 훈련 중 오염물질을 수집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1·3함대 
합동 화생방훈련…테러 공조체계 강화

국가중요시설을 겨냥한 적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화생방작전 절차를 숙달하고, 유관 부대·기관과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이 22일 해군에서 펼쳐졌다.

1함대는 이날 동해 군항에서 UFS 연습의 하나로 육군23경비여단과 합동 화생방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1함대 화생방지원대와 23경비여단 화생방소대 병력 60여 명이 참여했다. 1함대는 적 화학탄 공격 상황이 부여되자 화생방 경보를 발령한 뒤 화생방지원대와 화생방소대를 급파해 정찰·제독작전에 돌입했다. 장병들은 정찰 차량을 활용해 화생방 물질을 탐지·식별하고, 오염 범위를 확인했다. 초기대응 절차를 마친 뒤에는 오염 구역에 대한 합동 제독작업을 실시하고, 인체·장비 정밀제독소를 설치했다. 훈련은 잔류 오염 물질이 없는 것을 확인하며 막을 내렸다.

김도형(대위) 1함대 화생방지원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화생방 대응작전 수행 절차를 습득하고, 유관부대와 합동성을 강화했다”며 “동해 수호 임무를 완수하고, 적의 위협으로부터 전우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화생방 대응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3함대도 같은 날 전남 목포시 서해어업관리단에서 대화생방테러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3함대 화생방지원대, 서해어업관리단, 목포소방서 등에서 60여 명이 동참했다. 훈련은 서해어업관리단 본청에서 독성 화학물질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며 시작됐다. 신고·협조 요청을 전달받은 3함대 화생방지원대는 화생방 경보를 발령하고 임무형보호태세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보호의, 전투화 덮개, 방독면, 보호 장갑 등을 착용한 대원들이 출동해 도보 정찰을 시행하면서 오염 통제선을 설치했다.

상황을 전파받고 현장에 도착한 목포소방서 대원들도 독성 화학물질을 탐지·식별하고, 오염 표본을 수집·후송했다. 훈련은 합동 전력이 소형 제독기로 오염 원점을, 제독차로 오염 전 지역을 제독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이호준(대위) 3함대 화생방지원대장은 “실전적인 훈련으로 지역 관계기관과 화생방 테러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통합방위작전 수행 역량을 높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즉응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장병들이 항만 피해복구훈련 중 콘크리트 블록 제작을 위해 거푸집에 콘크리트 반죽을 타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호 중사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장병들이 항만 피해복구훈련 중 콘크리트 블록 제작을 위해 거푸집에 콘크리트 반죽을 타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호 중사


해군진기사 
항만 피해복구훈련…작전지원 능력 보장

해군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는 22일 부대 피해복구훈련장에서 UFS 연습과 연계한 항만 피해복구훈련을 했다. 

전시 적의 공격으로 항만이 피폭된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는 피해복구소대·화생방지원대 장병 30여 명, 크레인·덤프트럭·굴삭기 등 장비 7대가 투입됐다. 훈련은 현장 초동조치 절차 숙달, 신속한 피해복구 역량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서는 적 공격으로 항만 시설이 피폭됐다는 상황이 부여됐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화생방신속대응팀은 휴대용 화학작용제 탐지기로 인체에 피해를 주는 물질이 없는지 확인했다. 안전이 확보되자 피해평가조가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피해복구소대가 중장비로 대형 잔해를 정리하며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피해복구소대는 피해평가 결과에 따라 무너져내린 부두 안벽을 복구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블록을 활용한 공법’을 채택하고, 복구에 필요한 블록을 자체 제작했다. 장병들은 기존 콘크리트보다 훨씬 빠르게 굳는 초조강 콘크리트 블록을 만들어 부두 외벽에 쌓아 올렸다. 내부는 잡석과 골재로 채워 안벽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장병들은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피해 현장을 완벽히 복구하는 것으로 훈련을 완료했다.

안종연(대위) 시설전대 지원과장은 “전략기지인 진해 군항의 작전지속지원 능력 보장은 해군이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작전지속지원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해령·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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