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해병대·국군대전병원 합동
상황 접수·출동 등 지원체계 첫 점검
환자 분류·긴급수술·후송 ‘일사천리’
육·해·공군 FTX 포함 다양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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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에서 발생한 다수 사상자의 구출, 응급처치, 육지이송·긴급수술 등 전 의무절차를 익히는 훈련이 대전과 백령도 일대에서 펼쳐졌다. 공군·해병대·군병원이 합동으로 ‘서북도서 합동 의무지원체계’를 점검한 첫 훈련이다.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6전대)는 21일 “국군대전병원·해병대6여단 의무중대와 함께 전날 오후 ‘합동 의무지원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훈련은 전시 의무지원 능력을 향상하고 항공구조사(SART) 전투탐색구조·의무처치 능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효과적인 초기 처치로 인한 생존율 향상에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6전대와 17전투비행단(17전비) 항공의무대대, 국군대전병원, 해병대 의무요원 등이 투입됐다.
훈련 상황은 서북도서 지역에 적 포격으로 전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상정됐다. 피격 상황을 접수한 공군작전사령부는 6전대와 17전비 항공의무후송팀에 즉시 출동할 것을 지시했다.
6전대 항공구조사들과 17전비 항공의무후송팀은 신속하게 CH-47·HH-60 헬기에 탑승해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FST)과 함께 백령도로 향했다. 국내 외상외과 권위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취임 후 출범한 대전병원 FST는 전방 지역 외상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군의관과 간호장교, 의정장교로 꾸려진 수술부대다. 작전 지역에 급파돼 90분 안에 수술실을 설치하고 응급수술로 부상 장병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게 이들의 임무다.
백령도에 도착한 항공구조사들은 주변 지역을 정찰하고 안전을 확보한 뒤 인근 지역의 해상조난자 구조에 돌입했다. 국군대전병원 FST는 야전에서도 긴급수술을 할 수 있는 외과 수술방을 빠르게 설치했다. 동시에 해병대 의무중대는 환자들을 부상 정도에 따라 분류하고 필요한 응급조치를 했다.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이 수술방으로 후송되자 FST는 긴급수술에 돌입했다.
중증 외상 장병의 긴급수술이 무사히 끝나자 17전비 항공의무후송팀은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헬기 후송을 준비했다. 훈련은 항공의무후송을 요청한 환자 중 비행 탑승에 문제가 없는 경환자에 한해 CH-47 헬기로 가상의 후방 지역 의무시설에 안전하게 후송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나정흠(대령) 6전대장은 “서북도서 지역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 적절한 응급조치와 후방 지역으로의 신속한 후송은 장병 생존율 향상에 필수적”이라며 “공군 유일의 탐색구조 전문부대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유사시 단 한 명의 전우도 포기하지 않고 구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금(소령) 6여단 의무중대장은 “서북도서 지역 의무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합동훈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훈련으로 의무지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해·공군 각급 부대는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사흘 차인 21일 야외기동훈련(FTX)을 포함해 여러 훈련을 전개했다.
육군53보병사단과 해군3함대는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 일대에서 통합방호훈련을 하며 민·관·군의 통합 테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인천항에서는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와 육군17보병사단이 경찰, 소방 등과 통합항만방호훈련을 했다.
한미는 이날 전시 재정지원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자금수송훈련을 펼쳤다. 훈련 참가 장병들은 적의 공격으로 금융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을 가정, 인출한 현금을 육로로 긴급수송했다.
이번 UFS 연습은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 위협과 최근 전쟁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오는 29일까지 실시하는 UFS 연습은 1부 ‘방어 훈련(19~23일)’, 2부 ‘반격 훈련(26~29일)’ 순으로 진행된다. 이원준·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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