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패트리어트 포대 진지 구축 전개
육군, 테러 위협 대응 통합방위 집중
해군, 해상 전시 임무 수행능력 향상
공군, 다영역 임무 수행 24시간 실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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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이틀 차인 20일 한반도 위기 상황 시 대응절차를 숙달하는 실전적 훈련이 전국 각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복합·변칙적인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북핵 대응훈련이 정부 주도로 최초 실시되고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경기도 광주시 일대에서 ‘미 패트리어트 포대 진지 구축훈련’을 전개했다. 한미 공병이 각종 장비를 활용해 패트리어트 포대 진지를 만드는 절차를 함께했는데, 한반도에서 이 훈련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최초다.
한미는 이와 함께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24시간 실비행훈련’을 하고 있다. 닷새 동안 120시간 연속으로 2000여 회 출격하는 대규모 공군 훈련으로 전시 작전 수행능력을 기르기 위한 목적이다. 과거 한미 공군 각 1개 비행단이 24시간 비행훈련을 한 바 있지만, 다수 비행단이 동시에 24시간 비행훈련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각 부대는 국가중요시설이나 도심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위협에 맞서 유관기관과 힘을 합치는 통합방위훈련에 집중했다. 52보병사단은 서울 송파구의 다중이용시설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한 테러 대응훈련을 펼쳤다. 군은 30㎜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드론 재밍조치팀을 투입해 미상 드론을 무력화했고,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탑재된 폭발물 의심물체를 완벽히 제거했다.
11기동사단과 12·17·31보병사단 등은 각자 방위하는 지역에서 폭발물 및 화생방 상황 등을 가정해 테러 대응절차를 숙달했다.
UFS 연습에 본격 돌입한 해군도 해상 전시 임무 수행능력을 기르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했다. 진해기지사령부는 기뢰를 활용해 적으로부터 군항을 지키는 보호기뢰 부설훈련을 했으며, 1함대는 강원도 양양군 일대 동해안에서 유도탄 이동발사장 전개훈련을 하며 적 도발 시 타격능력을 재검증했다.
육·공군 수뇌부는 UFS 기간을 맞아 일선 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훈련에 집중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K2 전차 전력화 부대인 8기동사단의 전차포 사격훈련 현장을 방문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K2에 직접 탑승해 실사격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미사일방어부대와 방공관제부대를 방문했다. 이 총장은 UFS 연습기간 일어날 수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미는 오는 23일까지 UFS 1부를, 26~29일엔 2부를 진행한다. 1부는 방어, 2부는 반격이다. 올해 UFS 연습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된 채 이뤄질 예정이다.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48회로 지난해 대비 10회 늘었으며, 여단급 훈련도 4회에서 17회로 4배 이상 늘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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