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생환 위한 훈련
막대한 비용·시간 투입해 양성
군사 자산 그 이상 ‘공군 조종사’
탈출서 구조까지…피 말리는 현장 속으로
|
공군이 ‘조종사 살리기’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의 핵심인 조종사의 생명은 단순한 군사 자산 그 이상이다.
조종사는 전투기 운용으로 전시 제공권을 장악해 아군 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또 조종사 한 명마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양성된다. 한 명의 조종사를 잃는 것은 단순한 인력 손실 이상이다. 조종사가 안전히 귀환하지 못한다면 군사 정보 유출의 문제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공군은 조종사 구출을 위한 능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탐색구조 임무다. 탐색구조는 전투 중 추락하거나 적진에 고립된 조종사를 신속히 구출하는 작전이다. 조종사 구출을 위한 부대도 있다. 공군기동정찰사령부 예하 6탐색구조비행전대(6전대)는 특수 제작된 탐색구조용헬기를 활용해 구출 작전을 펼친다.
6전대는 실전 같은 다양한 훈련을 통해 위급 상황에서의 조난 조종사 구출 능력을 숙달하고 있다. 지난 1월 충북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혹한기 전투탐색구조훈련’을 전개했고, 지난달에는 강원도 강릉시 동해안 일대에서 ‘야간 수상수중 전투탐색구조훈련’을 펼쳤다. 또 ‘함상 이·착함 자격(DLQ)’ 유지·획득 훈련을 해군 함정에서 실시해 탐색구조헬기 조종사들의 해상 구조 능력을 끌어올렸다. 오는 10~11월에는 한미연합 전투탐색구조훈련도 예정돼 있다.
구조 대상인 조종사들도 위기 상황에서 넋 놓고 구조만을 기다리진 않는다. 스스로 생존하기 위한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임무수행 중 적지 또는 악조건 환경에 조난했을 때 안전지역으로 무사히 생존·귀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조종사 생환훈련은 연간 10개 차수 이상 이뤄지며, 조종사 개인별로는 약 5년 주기로 받아야 한다.
국방일보는 지난 13~14일 이틀간 6전대의 탐색구조훈련에 동행해서 훈련 모습을 직접 보고, 조종사 생환훈련을 체험하며 조종사가 살아남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바다에 빠진 조종사가 어떻게 생존해서 안전지역으로 구출되는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알아본다. 글=서현우·김해령/사진=김병문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