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인도적 지원서 보훈 활동까지 한국 해군 위상 드높여

입력 2024. 08. 15   15:48
업데이트 2024. 08.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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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퍼시픽파트너십 훈련단대 복귀
재해복구·사회공헌 활동 완벽 수행

 

해군 퍼시픽파트너십 훈련단대 공병팀이 필리핀 해군과 루손 남부 해군기지 내 유치원 지붕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 퍼시픽파트너십 훈련단대 공병팀이 필리핀 해군과 루손 남부 해군기지 내 유치원 지붕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필리핀에서 인도적 지원·재해복구 훈련과 사회공헌·참전용사 보훈 활동까지 완벽히 수행한 대한민국 해군 퍼시픽파트너십 훈련단대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다. 

해군은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4 퍼시픽파트너십(Pacific Partnership) 훈련’에 참가한 훈련단대가 14일 필리핀 타바코항을 떠났다”고 밝혔다.

퍼시픽파트너십 훈련은 2004년 인도양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을 계기로 시작된 인도주의 차원의 연합훈련이다. 국제사회의 인도지원·재난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하고 있다.

해군은 2007년부터 의무·공병대원을 중심으로 훈련에 참가해 왔다. 올해는 일출봉함(LST-Ⅱ)과 육·해군 및 해병대 의무·공병대원, 서울대 수의대 교수·학생 등 200여 명이 동참했다.

지난달 28일 진해기지를 출항한 훈련단대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타바코항에 도착했다. 장병들은 훈련 기간 현지의 무더운 날씨와 습한 공기를 이겨내며 임무에 매진했다. 공병팀은 필리핀 해군의 요청에 따라 루손 남부 해군기지 유치원과 레가스피 초등학교 시설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공사가 끝난 지난 8일에는 일일 한국어 교실과 태권도 교실을 열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레가스피 지역의 명소인 사완간 공원에 현무암 판석을 활용한 산책로도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 필리핀 참전용사 보훈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훈련단대는 필리핀 국방부 지원으로 레가스피 인근에 3명의 필리핀 참전용사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6일 필리핀 나부아에 있는 카마린 수르 폴리텍 대학 대강당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3명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훈 행사를 개최했다.

보훈 행사를 계획한 나준혁(소령) 인사참모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드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훈련단대는 의료 지원에서도 최고의 역량을 보였다. 훈련단대는 미국·영국·호주·필리핀·싱가포르군과 연합 의무팀을 구성해 레가스피 지역 5개 초등학교의 학생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종합건강증진 교육을 했다.

박정원(중령) 훈련단대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해 임해 해군의 위상을 높인 장병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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