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북진의 선봉 부대...55년 역사가 펼쳐진다

입력 2024. 08. 14   16:49
업데이트 2024. 08.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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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7기동군단, 북진역사관 개관식

스토리텔링식 동선 따라 발자취 한눈에 
안보교육·명예 전당 등 8개 분야 구성
아파치 헬기·K2 전차 등 무기도 눈길 

창설 55주년 맞아 새 미래 도약 다짐
군인가족 관람하며 강군 모습 확인
“핵심 전략기동부대로서 더 발전할 것”
육군7기동군단, 북진역사관 개관식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지난 9일 육군7기동군단이 개관한 ‘북진역사관’에는 부대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잘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멀끔한 시설과 알찬 전시물을 갖춘 역사관을 둘러보며 북진의 선두에 선 군단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9일 경기도 이천시 육군7기동군단에서 열린 북진역사관 개관식에서 군인가족들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이천시 육군7기동군단에서 열린 북진역사관 개관식에서 군인가족들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자랑스러운 부대 역사 담은 ‘북진역사관’

지난 9일 경기도 이천시 육군7기동군단. 연병장 근처에 자리 잡은 북진역사관은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감성을 전했다. 박재열(중장) 7기동군단장이 이날만큼은 가족들과 행사를 즐기라고 배려한 덕분에 군단 장병들도 전투복 대신 사복을 차려입었다. 가족들과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인 장병들로 가득 찬 부대는 축제 분위기였다.

군단은 지난 1월부터 8개월 동안 내·외관 보수공사 등 건물을 새단장한 뒤 ‘북진역사관’이란 간판을 내걸었다.

역사관은 군단의 현재부터 역사, 역대지휘관, 예하부대 소개, 안보교육존, 장비 소개, 추모관, 군단 명예의 전당까지 8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스토리텔링식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관람하다 보면 자연스레 군단의 역사와 청사진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군단과 예하 사·여단이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펼친 활약상과 대한민국의 발전과정을 소개하는 자료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곳곳에 배치한 모니터로 생생한 자료 영상을 상영해 흥미도 끌어올렸다. 군단은 장병들이 역사관을 관람하며 소속감과 애대심을 기르고, 부대 방문객들도 안보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명소로 키울 예정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최광춘 월남전참전자회 이천시지회장은 “역사관에 참고 영상이 많아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밝은 표정으로 북진역사관을 나서는 관람객들.
밝은 표정으로 북진역사관을 나서는 관람객들.

 

스토리텔링식으로 구성된 역사관 전시물들.
스토리텔링식으로 구성된 역사관 전시물들.

 

박재열(오른쪽 넷째) 7기동군단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재열(오른쪽 넷째) 7기동군단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7기동군단 부대원인 아버지와 모형 전시물을 살펴보는 어린이.
7기동군단 부대원인 아버지와 모형 전시물을 살펴보는 어린이.


창설 55주년 기념식 열어

군단은 이날 창설 55주년(8월 16일)을 앞두고 부대 대연병장에서 창설기념식도 열었다.

기념식에는 군단 및 예하 사·여단 장병들과 지역 기관장, 보훈단체장, 자매결연기관, 군인가족 등 약 600명이 참석해 창설을 축하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본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부대 약사 보고, 열병, 축전 낭독, 근무유공자 표창 수여, 기념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역사관 야외주차장과 대연병장에는 육군과 군단의 주요 장비들도 전시됐다. 아파치 공격헬기, K2 전차, K9 자주포, K21 보병전투장갑차, K600 장애물개척전차, 비호복합, 천마, 천무, 현궁, 자주도하장비 수룡 등이 전시됐다.

군인가족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장비를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즐겼다. 

박 군단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7기동군단은 존재만으로도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하는 부대이며, 유사시 가장 강력한 힘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공세기동의 북진선봉’ 부대”라고 소개하면서 “지난 55년 동안 부대를 발전시켜온 선배 전우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국가 최후의 보루이자 핵심 전략기동부대로서 적에게는 공포와 전율을, 국민에게는 무한한 신뢰와 안도감을 줄 수 있는 더욱더 강력하고 멋진 7기동군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단 장병이 관람객에게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군단 장병이 관람객에게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발전하는 7기동군단 변천사 

군단은 1968년 청와대 기습, 미 푸에블로호 납치,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안보위협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69년 1월 18일 동해안 경비사령부로 창설됐다. 이후 1982년 8월 16일 강원도 양양으로 이동해 7군단으로 개편됐다. 

1985년 10월 29일 현 위치인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으로 이동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87년 12월 1일에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과 20기계화보병사단이 군단에 배속전환됐고, 7포병여단과 7공병여단, 5개의 직할부대가 창설되면서 명실공히 최정예 기동군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군단은 이후 2014년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미래 기동군단으로의 부대개편을 착수했다. 육군 일반명령 제16-277호에 따라 2016년 12월 1일부로 8·11·26기계화보병사단이 군단에 배속전환됐다.

2018년 12월 1일에는 8·26기계화보병사단을 통합 개편, 2019년 12월 1일에는 11·20기계화보병사단을 통합 개편하면서 수도기계화보병사단과 8·11기동사단으로 편성됐다. 

2021년 1월 1일에는 2신속대응사단이 창설돼 현재 군단은 4개 사단, 2개 여단으로 편성이 유지되고 있다.

군단은 2028년까지 대형 공격헬기, 천무, 자주도하장비, 정찰 및 공격드론 등 최첨단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군단 전 장병은 부대가 갖춘 최첨단 전력이 결정적 시기와 장소에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공세기동 북진선봉의 핵심 전력임을 자각하고, 매년 다양한 전구급 연습과 전투지휘훈련(BCTP), 호국훈련 등을 통해 대부대 작전수행능력을 연마하고 있다.   글=조수연/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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