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참 군인정신 이어받아 우리 바다 지킬 것”

입력 2024. 08. 08   17:00
업데이트 2024. 08. 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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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제58주기 이인호제
장병·유가족 등 참석…희생정신 기려

 

8일 해군사관학교장 등 해군 주요 지휘관들이 고 이인호 소령의 넋을 기리며 동상에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8일 해군사관학교장 등 해군 주요 지휘관들이 고 이인호 소령의 넋을 기리며 동상에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사관학교(해사)는 8일 부대 내 이인호 소령 동상 앞에서 ‘제58주기 이인호제’를 거행했다.

이인호제는 베트남전 당시 전우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 이인호 소령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 행사다. 올해는 고인의 유가족과 교직원, 유관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고인의 약력·공적 소개, 헌화 및 분향, 묵념, 학교장 추모사 낭독, 사관생도 결의문 낭독, 이인호상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뛰어난 리더십과 군인정신을 갖춘 장교에게 수여하는 이인호상은 정유철·배소은 해병대위, 김세훈 해군대위에게 수여됐다.

해사 11기인 이 소령은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뒤 1965년 해병대 청룡부대 3대대 정보참모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이듬해 8월 11일 해풍작전을 지휘하던 그는 적이 던진 수류탄을 향해 망설임 없이 자기 몸을 던져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산화했다. 정부는 고인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고 대위에서 소령으로 1계급 추서했다. 미국 정부 역시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하며 고결한 희생을 기렸다.

이수열(소장) 교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인호 소령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정신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장병·사관생도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며 “참 군인정신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해군·해병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해사는 이 소령의 호국정신을 선양하고 자랑스러운 해군·해병대 역사 기록으로 보전하기 위해 ‘이인호 소령 순국 60주년 기념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해사는 오는 2026년까지 문헌자료집과 전기를 발간하고 영상 기록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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