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산·학 손잡고 우주·AI 기술 기반의 방산 역량 키운다

입력 2024. 08. 07   15:25
업데이트 2024. 08. 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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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화시스템은 서울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통해 우주·인공지능·방위산업 분야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베트남 현지에서 양성한 항공 전문인력의 첫 수료식을 열었습니다. 이르면 2027년 돛을 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보게 될 전망입니다. 한화오션이 일본 선사 미츠이O.S.K라인즈(MOL)와 풍력 보조 추진시스템 ‘윈드 챌린저’를 탑재한 LNG 운반선 설계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어성철(오른쪽)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산·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 제공
어성철(오른쪽)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산·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 제공

 

서울대와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 

한화시스템은 6일 서울대학교와 ‘방위산업 및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기반 우주 분야 산·학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우주·AI 기술과 연계된 방산·ICT 핵심 역량 강화에 공헌할 세부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학생들의 원활한 연구·개발 활동에 필요한 기술 교류·협력을 한다. 서울대는 산업적 가치가 높은 국내외 학술연구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성과 도출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통신위성 탑재체 설계 △6G 통신시스템 및 위성망 연동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 △선박운항·자율운행 등에 사용되는 객체 인식 AI 기술 고도화 △자율무인체계 교란 대응체계 개발 등 다양한 산·학 과제를 2029년까지 수행할 방침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서울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기술력 향상을, 서울대는 미래 산업 분야 핵심 인재 배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동력 지속 창출을 위해 경쟁력을 가진 젊은 인재들과 여러 형태의 인적 협력을 추진하며 혁신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과 일본 MOL이 공동 개발한 ‘윈드 챌린저 시스템’을 탑재한 멤브레인형 LNG 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과 일본 MOL이 공동 개발한 ‘윈드 챌린저 시스템’을 탑재한 멤브레인형 LNG 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멤브레인형 LNG 운반선 설계 개발

한화오션은 일본 MOL과 공동으로 ‘윈드 챌린저 시스템’을 탑재한 멤브레인형 LNG 운반선의 설계를 개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윈드 챌린저는 MOL이 개발한 돛 형태의 풍력 보조 추진 장치다.

한화오션은 윈드 챌린저를 선박에 탑재하기 위해 구조·의장 설계를 포함한 LNG 운반선의 전반적인 설계를 맡았다. 한화오션의 지원으로 MOL은 일본해사협회로부터 윈드 챌린저 탑재 LNG 운반선 설계의 개념승인(AIP)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설계는 한화오션이 MOL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LNG 운반선은 2개의 윈드 챌린저 돛을 장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한화오션은 풍력 보조 추진 장치를 탑재한 선박을 선주사에 인도하기 위해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2027년 건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송호철(오른쪽 둘째) KAI 운영센터장이 수료생들을 축하하고 있다. KAI 제공
송호철(오른쪽 둘째) KAI 운영센터장이 수료생들을 축하하고 있다. KAI 제공


베트남 현지 양성 항공 인력 첫 수료식

KAI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공기업 GAET와 KAI 협력업체 전문인력 양성과정 첫 수료식을 최근 개최했다. KAI는 지난 3월 GAET와 항공우주 전문인력 양성·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AI는 베트남에서 이공계 학사학위와 경력 조건을 충족한 인력 50명을 선발했다. 이어 베트남 국방부가 설립한 직업교육원에서 3달 동안 항공기 부품 제조 이론·실기 교육을 했다.

1기 수료생들은 올해부터 KAI 협력사인 송월테크놀로지, 미래항공, 율곡, S&K 항공 등에서 실무 업무를 시작한다. KAI는 베트남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약 100명의 전문인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3자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하비에르 알폰소 콜롬비아 해군사령부 교육부장, 한태민 LIG넥스원 중남미대표사무소장, 이왕근 주콜롬비아 한국대사, 히메나 우르따도 로스안데스대학 부총장(왼쪽부터). LIG넥스원 제공
3자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하비에르 알폰소 콜롬비아 해군사령부 교육부장, 한태민 LIG넥스원 중남미대표사무소장, 이왕근 주콜롬비아 한국대사, 히메나 우르따도 로스안데스대학 부총장(왼쪽부터). LIG넥스원 제공

 

콜롬비아 해군·대학과 협력 양해각서

LIG넥스원은 최근 콜롬비아 해군과 중남미 최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로스안데스(Los Andes)대학 간 3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방산 학술교류 △기술교류 △공동 연구개발 검토 등 3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해각서는 콜롬비아 해군사령부 하비에르 알폰소 하이메스 삐니야 교육부장과 로스안데스대학 히메나 우르따도 쁘리에또 부총장, LIG넥스원 한태민 중남미대표사무소장이 서명했다.

체결식에서는 한국과 콜롬비아의 학술적·기술적 협력 강화를 위한 계획안을 발표했으며, 기술논문 게재 등 학술·기술 교류 방안을 토의했다.

LIG넥스원은 2011년 국내 방위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콜롬비아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고, 중남미 방산 수출 확대에 노력해왔다. 2012년 콜롬비아 해군에 유도무기 ‘해성’을 수출한 바 있고, 콜롬비아 해군은 지난해 ‘해성’ 운용 훈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LIG넥스원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협력사 기술보호 지원 사업 추진

방산침해대응협의회가 방산 협력사의 기술보호에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다. 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최근 적성국의 기술 탈취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방산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보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증가하는 방산기술 침해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국가정보원 주도로 결성된 민·관 합동 플랫폼이다.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 체계기업,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방위사업청·관세청·국군방첩사령부 등 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15개 방산 체계업체와 협력하고 있거나, 향후 협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방산 핵심 협력사로 선정해 기술보호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방위사업청은 기술유출 방지시스템 구축 및 통합보안장비 임차료 지원 사업,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한다. 국방기술품질원 방산기술보호센터는 희망 방산업체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반기부터 방산 사이버보안 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가정보원은 핵심 협력사의 방산 기술보호 인식 제고 교육을 확대하고, 외국 사이버 해킹을 차단하기 위한 해킹·보안취약점 진단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국군방첩사령부도 지난 5월부터 방산업체와 합동으로 보안점검을 시행해 협력사의 해킹 취약 요인을 제거 중이다.

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향후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하는 ‘방산 협력사 기술보호 지원제도 소개’ 안내 책자를 만들어 방산 협력사에 배포하는 등 국가 방산기술 안보를 위해 체계적인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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