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인터넷 편지 사라진다 해도 훈련병 향한 그리움은 그대로…

입력 2024. 08. 06   17:10
업데이트 2024. 08. 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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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1년 만에 운영 중단
휴대전화 사용 정착 따른 변화

차가운 인쇄물이었지만 그리운 이의 애틋함이 배어 있던 ‘훈련소 인터넷 편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모양새다. 각 군이 신병훈련소에서 운영해온 인터넷 편지 제도를 잇달아 중단키로 하면서다.

공군은 “지난 1일부터 신병훈련소에서 운영되던 인터넷 편지 제도를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 훈련병의 주말 휴대전화 사용이 정착하면서 가족·친구와 소통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이유다. 인터넷 편지 제도 도입 21년 만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여름부터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했다. 육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해군은 올 4월부터 인터넷 편지 출력·전달 작업을 멈췄다. 

그동안 훈련병들이 외부와 소통할 수 있었던 수단은 인터넷 편지뿐이었다. 휴대전화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었기 때문. 인터넷 편지는 군 밖의 지인이 각 군 신병훈련소 홈페이지 등에 편지를 쓰면, 군 간부들이 훈련병에게 해당 편지를 출력해 주는 방식으로 전달됐다.

하지만 훈련병이 사회와 직접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인터넷 편지의 수명이 끝난 셈이다. 해병대는 아직 훈련소 인터넷 편지 제도를 운영 중지만 마찬가지로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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