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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잠수함 승조원 ‘돌고래 휘장’ 달았다

입력 2024. 08. 05   17:04
업데이트 2024. 08. 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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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잠수함사, 통합수여식
1년간 총 4단계 SQS 평가 통과
“빛나는 수중무적 전통 계승” 다짐

 

지난 2일 해군잠수함사령부 본관에서 열린 잠수함 휘장 통합수여식에서 홍승택(대령·맨 왼쪽) 91잠수함전대장이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 유효진 대위에게 금빛 돌고래 휘장을 전달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지난 2일 해군잠수함사령부 본관에서 열린 잠수함 휘장 통합수여식에서 홍승택(대령·맨 왼쪽) 91잠수함전대장이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 유효진 대위에게 금빛 돌고래 휘장을 전달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가장 깊은 곳에서 우리 바다를 수호할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돌고래 휘장’을 달고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했다. 잠수함 기본과정부터 잠수함 승조원 자격부여제도(SQS) 평가까지 약 1년간의 교육을 모두 통과하면 주어지는 돌고래 휘장은 진정한 잠수함 승조원으로 거듭났음을 의미한다.

해군잠수함사령부는 5일 “SQS 평가를 통과한 잠수함 승조원을 대상으로 잠수함 휘장(돌고래 휘장) 통합수여식을 지난 2일 거행했다”며 “특히 수여식에는 여군 최초로 잠수함 승조원에 도전해 당당히 휘장을 단 3000톤급 잠수함 부대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고 밝혔다.

강정호(소장) 사령관이 주관한 통합수여식은 올해 1월 잠수함 기본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 7개월간 잠수함 근무를 하며 SQS를 취득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를 대상으로 열렸다.

수여식은 진해기지사령부 군악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잠수함 휘장 및 기념패 수여, 승조원 신조 낭독 및 다짐, 사령관 격려 순으로 이뤄졌다. 휘장을 받은 승조원들은 잠수함사령부 상징탑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SQS 평가는 기본과정을 수료한 예비 승조원이 정식 승조원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잠수함은 제한된 공간에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용돼 한 사람이 여러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잠수함의 복잡한 체계를 이해하고, 각종 장비 운용법을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총 4단계로 나뉜 SQS 평가는 잠수함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통과할 수 있다. 

이날 돌고래 휘장을 왼쪽 가슴에 단 새내기 승조원은 지난해 6~7월 기본과정에 입교한 이래 1년 넘게 쉼 없이 달려왔다. 올 1월 기본과정을 수료한 뒤엔 잠수함부대에 배치돼 출동 임무와 SQS 평가 준비를 병행했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로 정식 승조원으로 당당히 거듭난 이들은 한 명의 승조원으로서 ‘수중무적’의 부대 전통을 계승해 나갈 예정이다.

잠수함사는 첫 여군 승조원 탄생에 발맞춰 특별한 방식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통상 잠수함 휘장 수여식은 개별 부대에서 함정 주관으로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잠수함 승조원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잠수함 휘장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사령부 차원에서 통합수여식을 했다. 잠수함사 조직문화 개선 캠페인 ‘오픈 더 해치(Open the HATCH)!’ 추진과도 맞닿아 있다.

캠페인은 잠수함이 해치를 열어 외부와 소통하듯 △소통·공감문화 확산 △균형적·효율적인 일하는 문화 개선 △포용적 문화 조성 △교류·협력 강화 등을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준헌(중령) 잠수함사 인사참모는 “잠수함부대의 새 역사인 잠수함 휘장 통합수여식을 개최해 영광”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부대원 모두가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부대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해 ‘수중무적의 잠수함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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