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14~75세…붉은 열정 하얗게 태웠다

입력 2024. 08. 04   15:14
업데이트 2024. 08. 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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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통 해병대 캠프 올해도 성료…8번 참가 최고령자 “10번 채울 것”


2024년 해병대 캠프 참가자들이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 일대에서 상륙작전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2024년 해병대 캠프 참가자들이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 일대에서 상륙작전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28년 전통의 해병대 캠프가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14세부터 75세까지 남녀노소 참가자 200여 명은 닷새간 다채로운 훈련을 수행하며 무적해병대정신을 수양했다.

해병대1사단은 지난 2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훈련장 일대에서 이뤄진 ‘2024년 여름 해병대 캠프’가 4박5일간 일정을 마치고 이날 종료됐다”고 밝혔다.

1997년 처음 문을 연 해병대 캠프는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전통적인 국민정신 수양 도장이다. 지금까지 134회차를 실시, 누적 3만600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참가 경쟁률도 높다. 올해는 해병대 홈페이지에서 신청자 접수를 개시한 당일에 정원이 채워졌을 정도. 치열한 경쟁 끝에 조기 마감된 올해 캠프에는 전국 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 200여 명이 참가했다.

캠프는 해병대 핵심가치인 충성·명예·도전·도약 테마에 맞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KAAV 상륙돌격장갑차 탑승, 소형고무보트(IBS) 운용 등 상륙작전을 비롯해 공수기초, 산악전기초훈련 등 해병대만의 다채로운 훈련을 수행했다.

상륙전 생존술 중 함정에서 이탈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이함훈련도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50m 레인 10개 규모의 생환훈련장인 인천상륙관에서 상륙함을 가정한 7m 높이 다이빙 대에서 입수해 해안으로 이동했다. 또 전투복을 활용해 급조 부이를 제작했고 생존수영 훈련을 하며 상륙작전을 체험했다.

사단은 캠프 완성도를 높이고자 전문적으로 훈련교관 교육을 수료한 교관을 선발해 운영했다. 군의관과 안전점검관도 상주해 안전한 캠프가 되도록 세심하게 관리했다.

1949년생, 75세 나이로 캠프에 참가한 최이기 씨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해병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이번이 여덟 번째 참가다. 그는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했다”며 “팔각모의 팔각처럼 8번까지만 도전하려고 했지만 해병대 정신으로 내년 겨울과 여름 참가해 10번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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