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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파트너십’ 날개 달고 호주 하늘 날다

입력 2024. 07. 31   17:08
업데이트 2024. 07. 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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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24 피치블랙’서 훈련

한 수출 FA-50PH와 우정비행

T-50 계열 항공기 첫 연합훈련 참가

 

‘2024 피치블랙’에 참가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오른쪽 첫째)와 필리핀 공군 FA-50PH 전투기가 호주 다윈기지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 피치블랙’에 참가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오른쪽 첫째)와 필리핀 공군 FA-50PH 전투기가 호주 다윈기지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우리 공군 F-15K와 필리핀 공군 FA-50PH 전투기들이 31일(현지시간) 호주 상공을 함께 날았다.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Pitch Black)’에 참가 중인 두 나라 공군이 우정비행을 펼친 것이다.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가 수출한 전투기로 해외에 전개한 필리핀과 ‘제3국’에서 이뤄진 비행이라 의미가 크다. FA-50PH의 피치블랙 참가는 ‘국산’ T-50 계열 항공기가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한 첫 번째 사례기도 하다.

공군은 이날 한국 공군의 피치블랙 활약상을 알리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필리핀은 2014년 FA-50PH 12대를 구매했다. 2017년 필리핀 마라위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친 FA-50PH는 자국에서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4대가 투입됐다.

스티븐 파레뇨(중장) 필리핀 공군사령관은 29일 다윈기지 내 한국 공군 훈련시설을 방문해 “FA-50PH는 필리핀 공군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공군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지역 안보와 상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두 나라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더 많은 훈련과 교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정비행에 나선 한국·필리핀 공군 조종사들이 호주 다윈기지에 주기된 F-15K 전투기 앞에서 두 나라 국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공
우정비행에 나선 한국·필리핀 공군 조종사들이 호주 다윈기지에 주기된 F-15K 전투기 앞에서 두 나라 국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F-15K 6대와 병력 100여 명으로 구성된 ‘피치블랙 훈련단’은 지난 12일부터 피치블랙에 참가 중이다. 15일 첫 번째 현지적응 비행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인도, 태국 등 여러 훈련 참가국과 공중임무를 함께했다.

본 훈련은 22일부터였다. 다국적 연합공군은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등 주요 항공작전을 주야간 수행하며 연합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 작전지속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공군은 29일 연합 항공차단(AI) 훈련의 하나로 GBU-31 합동정밀직격탄(JDAM) 4발을 투하하는 실무장 폭격 훈련을 하며 해외에서의 실무장 운용 능력을 확인했다.

올해 피치블랙은 2일 마무리된다. F-15K 6대는 3일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의 공중 급유를 받으며 대구기지로 돌아온다. 본대는 4일 복귀한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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