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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지자체] 새만금 드넓은 평야에 안보 씨앗 뿌린다

입력 2024. 07. 30   17:18
업데이트 2024. 07. 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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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지자체 ⑥ 전북특별자치도

도전…신기술·신소재 활용 방위산업 적극 육성
함께…장병·보훈가족 예우 합당한 대우로 화답

지속 투자
무기체계 실증·경량화 소재 연구개발
민간·군 활용 ‘실증 테스트 베드 조성’ 추진
실질 정책
보훈누리공원 조성…신규 보훈회관 건립 추진
장병 대상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가입

 

각 지역이 방위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특별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입니다. 방위산업은 대규모 자본과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죠.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방위산업은 매력적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역이 가진 다양한 연구 역량을 활용해서 방위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도 차원에서 추진하는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사업을 통해 장병들의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글=박상원 기자/사진=국방일보 DB·전북도청

 

육군35보병사단 최호대대 해안기동타격대 장병들이 전북 군산 일대에서 해안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도는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새만금 일대에 실증 테스트 베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육군35보병사단 최호대대 해안기동타격대 장병들이 전북 군산 일대에서 해안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도는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새만금 일대에 실증 테스트 베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방위산업을 이차전지, 바이오산업과 함께 글로벌 생명경제 실현을 위한 ‘전략사업’으로 꼽았다. 새만금의 지리적 장점과 전북의 강점인 소재 분야를 기반으로 전북 특화 신기술·신소재 기업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도는 다양한 시험과 실증이 가능한 드넓은 새만금과 지역에 구축된 국내 최고의 탄소산업 연구 역량을 활용, 방위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기체계 실증과 경량화 소재 연구개발은 전북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다. 현재 도는 새만금에 군의 시험·실증 수요가 확보된 소형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동로봇체계를 대상으로 민간과 군이 활용할 수 있는 ‘실증 테스트 베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육·해·공 복합 실증 최적지로 주목받아

현재 국내 드론, 자율주행, 인공지능 연계 기동로봇 등 최첨단 산업의 실증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수용 가능한 부지가 많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 지역은 전북 이남 지역의 다른 시·도에 비해 접근성이 용이하고 육·해·공 복합 실증이 가능한 최적지로 꼽혀 관련 기업과 기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방위산업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 소재 대학에 국내 최초 방산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포항공과대·부산대 등과 함께 소재 분야 공유대학을 만들어 방산 전문인력을 빠르게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지난 3월에는 방위산업을 특화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협의체를 본격 출범시켰다. 전북형 방위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할 자문기구인 ‘전북특별자치도 방위산업발전협의회’ 출범 회의를 개최한 것. 앞으로 도는 기업과 기관 간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포럼과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체계 종합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맹 구축을 추진해 방산기업의 집적화와 도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새만금 실증 테스트 베드와 전주의 탄소 소재, 군산의 함정 기자재, 완주의 수소전기 추진체 등 전북이 보유한 방위산업의 가능성을 융합하고 연계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가질 수 있다”며 “도 차원의 전북자치도 첨단소재 특화 방산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방위산업 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육군35보병사단을 위문한 김관영 도지사.
육군35보병사단을 위문한 김관영 도지사.

 

전북 임실에 위치한 국립임실호국원.
전북 임실에 위치한 국립임실호국원.

 

전북도의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설명서.
전북도의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설명서.



독립유공자· 유족에 의료비 본인 부담금 지원 

‘보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국가보훈대상자와 보훈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먼저 도내 참전유공자 8300여 명을 비롯해 2만5000여 명의 국가보훈대상자에게 호국보훈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는 의료비 본인 부담금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전주시 송천동 독립운동 추념탑 일원에 총 97억 원을 투입해 ‘보훈누리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보훈문화체험과 함께 다양한 보훈 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 그간 보훈회관이 없었던 진안군과 시설이 노후화된 고창군에 신규 보훈회관 건립을 추진 중으로 내년 하반기면 보훈가족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들이 안전하게 복무 마칠 수 있도록 최선”

전북도는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장병들의 헌신에 보답하고자 도 차원에서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도는 이러한 군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고마움의 뜻을 전하고, 도 출신 군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전북도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사업을 선보였다.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은 김대중 도의원이 지난 2022년 10월 발의해 제정된 조례에 의해 시행됐다.

김 의원은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아들의 군 생활을 지켜보면서 아버지로서 군 장병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자신의 젊은 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청년들의 희생에 상응하는 합당한 보상과 대우는 기본 책무이며 국가와 지자체가 마땅히 해야 한다”며 “익산·정읍·김제에서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도내 청년 간 형평성 측면에서 도 차원의 지원이 타당해 조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혜택 대상은 전북자치도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군 복무자가 포함된다. 보험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가입된다. 휴가·외출을 포함해 군 복무 중 사망, 상해, 질병, 후유장애 등 발생 시 보험금이 지원되며, 사고는 발생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다.

보장 내용은 △뇌졸중 진단비 300만 원 △상해 사망 5000만 원 △급성심근경색 진단비 300만 원 △상해 후유장애 5000만 원 △외상성 절단 진단비 100만 원 △질병 사망 5000만 원 △정신질환 위로금 200만 원 △질병 후유장애 5000만 원 △전우 수술비 20만 원 △상해 입원 일당 3만 원 △골절 발생 위로금 회당 30만 원 △질병 입원 일당 3만 원 △화상 발생 위로금 회당 30만 원 등이다.

조례가 시행된 이후 적지 않은 장병이 혜택을 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137건, 8100만 원이 지급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13건, 680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는 “사고 없이 안전하게 복무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도 청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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