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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남 핵 타격 능력은 현존하는 위협 각인 의도”

입력 2024. 07. 30   17:08
업데이트 2024. 07.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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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
올해는 단·중거리 전력 강화 집중 양상
미사일 14회·48발…쓰레기풍선 3600개
김정은 둘째 딸 김주애 후계자 수업 중

북한이 올 들어 총 14회에 걸쳐 48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리나라를 향해 쓰레기풍선 3600개를 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인 이성권·박선원 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발사시험은 하지 않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전략순항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등 단·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미사일별 세부 발사동향 및 전력 개발현황과 관련해선 “극초음속미사일은 3회 발사했고, 고체 추진체를 활용해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며 “전략순항미사일은 5회 시험하고 지상과 수중 플랫폼을 번갈아 (사용)했으며 전술 운용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초대형 방사포는 3회 발사했다”며 “특히 핵 지휘체계를 결합한 18발을 동시 사격한 것을 감안할 때 대남 핵 타격 능력이 현존하는 위협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의 건강상태와 함께 그의 둘째 딸인 김주애가 북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파악했다.

국정원은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이르는 초고도비만으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30대 초반부터 고혈압·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현 건강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의 체중이 역대 가장 많이 나갈 때 140㎏인데 현재도 약 140㎏로 추정하는 바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 아니겠냐”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인데,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수위 및 대외 노출빈도를 조정하면서 비공개활동을 병행해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주애는 과거 60% 이상이 군사 분야 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걸로 봐서 상당한 정도의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져 가는 것 아니겠냐”고 부연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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