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지자체 ⑥ 인터뷰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도지사
군 복무하며 사법고시 1차 합격
‘채운다’라는 마음으로 군 생활
국방의무·자기계발 최선 다해야
평화 유지 방법은 국방력 증강뿐
안보현실 속 국방일보 역할 기대
나라 수호 장병들에게 항상 감사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소중한 군 생활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단언했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김 지사의 국방·안보 사랑은 특별하다. 김 지사는 국방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부와 군의 국방·안보정책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지사는 “강력한 국방과 안보야말로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원 기자/사진=전북도 제공
|
1. 안보
육군35사단 등 여러 부대 소재
해군3함대 ‘전북함’ 자매결연도
2. 안전
집중호우·폭설 피해 복구 구슬땀
도민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함께
3. 상생
공무원·시민 대상 ‘친 해군화’ 앞장
‘전북함’ 체험행사로 안보의식 고취
육군 장교로 39개월 복무
“예비역 육군중위 김관영!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과 예비역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육군중위로 전역한 김 지사는 자신의 군 생활을 ‘소중한 자양분’이라고 회상했다.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다가 장교로 군대에 갔습니다. 당시 복무기간은 만 39개월이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이죠. 그냥 보내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정경제부로 복귀하기 전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하다가 법과 영어 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날부터 퇴근 후 책도 보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는 군 복무 시절 특별한 기억으로 사법고시 1차 합격을 추억했다. 좋은 공무원이 되려면 법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하게 된 것.
“사법고시에 도전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퇴근 후 7시간씩 3년만 공부하자는 각오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사법고시가 만만한 시험은 아니죠. 두 번을 떨어진 뒤 전역 마지막 해 겨우 1차 시험에 합격하고, 전역 후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김 지사는 합격 비결로 군 생활 때 습득한 ‘30분 시간관리법’을 꼽았다.
“많은 분이 군 생활을 하면서 사법고시를 준비한 비결을 궁금해하십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게 ‘시간관리’라고 생각합니다. 고시 준비를 1988년 가을부터 했는데요. 그때부터 도지사가 된 지금까지 제가 직접 30분 단위로 시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을 습관으로 만든 것이 군에서도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장병들이 군 복무기간을 값지게 사용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장병이 국방일보를 보고 있을 텐데요. 짧지 않은 복무기간을 ‘보낸다’고 생각하지 말고 ‘채운다’는 마음으로 국방의 의무와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전북 소재 부대에 언제나 고마워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육군35보병사단을 비롯한 많은 부대가 있고, 그만큼 적지 않은 장병이 머물고 있죠. 2015년 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군3함대 소속 호위함 ‘전북함’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군은 전북의 일원으로 늘 도민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전북 소재 각급 부대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집중호우 등이 계속되면서 전북 일부 지역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도내 군부대는 코로나19 방역활동과 산불 진화, 폭설 대비 제설활동,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등 도민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해 주셨습니다. 특히 집중호우 때 많은 장병이 피해 복구에 큰 힘을 모아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 지사는 전북 지역 공무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 차원에서 ‘친(親)해군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도민과 함께하는 신규 사업으로 전북함 현장체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민방위와 안전 분야 유공 민간인, 공무원 등이 서·남해안을 수호하는 전북함을 둘러보는 체험행사로 우리 군의 철저한 안보태세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력한 힘만이 평화 가져와
김 지사는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방력 증강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도내 각 부대와 장병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갈수록 격화되는 세계 안보의 현실에서 국방의 오늘을 알리고, 내일을 준비하는 국방일보의 역할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청춘을 바쳐 나라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늠름한 장병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지역에 큰일이 일어날 때마다 도민을 위해 힘써 줘 감사합니다. 저 역시 장병들이 전북에서 건강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