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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유엔참전용사에 손편지 “위대한 용기, 영원히 기억할 것”

입력 2024. 07. 29   16:59
업데이트 2024. 07. 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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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만찬서 강정애 보훈부 장관 대독
미 루살디 ‘넥타이로 만든 퀼트’로 화답

 

김건희 여사가 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한 손편지.
김건희 여사가 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한 손편지.

 

미국의 찰스 루살디 유엔참전용사가 김건희 여사의 손편지에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한 퀼트.
미국의 찰스 루살디 유엔참전용사가 김건희 여사의 손편지에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한 퀼트.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유엔군참전의 날을 계기로 방한한 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에 미국의 찰스 루살디 유엔참전용사는 동료 참전용사들의 넥타이를 모아 만든 퀼트를 윤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했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29일 저녁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배서더서울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감사 만찬 자리에서 김 여사가 직접 쓴 손편지를 화면에 송출, 이를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대독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손편지를 통해 “70여 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 있을 때 여러분은 먼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유엔 깃발 아래 하나 돼 싸워 주셨다”며 “그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참혹했던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당당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또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가족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한 뒤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 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 여사의 손편지는 초청행사에 참여한 총 67명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중 각 가족의 대표 35명에게 원본과 함께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해 전달됐다.

이에 루살디 미 오리건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은 미 참전용사들이 기부한 넥타이를 수작업으로 바느질해 제작한 퀼트를 윤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로 전달해달라고 강 장관에게 부탁했다. 퀼트는 루살디 참전용사의 부인인 고(故) 사라 루살디 씨가 초청행사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유엔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찾아 인정을 베푼 대한민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생전에 제작했다. 사라 루살디 씨는 올해 4월 14일 별세했다.

임채무 기자/사진=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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