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참전용사 등 8명에 정부포상 수여
존경·감사 담아 장수 지팡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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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유엔참전용사의 공헌을 기리고,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렸다.
‘함께, 모두의 미래(Together for Our Tomorrow)’라는 주제로 국가보훈부(보훈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19개국에서 방한한 유엔참전용사, 유가족을 비롯해 6·25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엔참전국 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국 대표 인사말, 헌정 공연,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감사선물 전달 순으로 이뤄졌다. 먼저 참전 영웅들을 깨우는 유엔군 나팔수의 기상나팔과 국방부 군악대대 나팔수의 개식 나팔에 더해 국방부 팡파르대 연주가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어 22개의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한 뒤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6·25참전유공자의 손녀로 동명부대에서 국제평화유지활동을 펼친 정주희 육군중령이 낭독했다. 인사말은 참전국을 대표해 데릭 매콜리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했다.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유엔참전용사를 비롯해 참전용사 명예 선양과 동맹 강화에 이바지한 8명에게는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피격당한 전투기를 급강하해 적 진지를 완파하고 산화한 고(故) 찰스 로링 주니어 미 공군소령에게는 태극무공훈장이, 전투에서 오른팔을 잃은 뒤 왼손 경례하는 모습으로 잘 알려진 고 윌리엄 E. 웨버 미 육군대령에게는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됐다.
또 고 끄리앙 끄라이 아따난 태국 원수와 미군 소속으로 참전한 멕시코 출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하사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이 수여됐다. 윌리엄 로버트 블랙 캐나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오타와 지회장은 캐나다 사회에 6·25전쟁을 알려온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행사는 참석 유엔참전용사 16명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지팡이 ‘청려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22개 유엔 참전국과 198만 명의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 위에 오늘의 번영된 자유 대한민국이 서 있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투혼을 발휘해 함께 자유를 지켜낸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 세대도 영원히 기억·계승하고,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더욱 굳건한 우정과 동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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