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약사가 부모처럼 대해줘…
한국인들은 매우 친절합니다” 감사
김재휘 주보스턴 총영사 SNS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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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Korean is so gracious(한국인들은 매우 친절합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행사를 찾은 한 미국인 참전용사가 한국인으로부터 받은 호의에 감사를 전하는 사연이 한미동맹의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이 소식은 김재휘 주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의 개인 SNS 글을 통해 25일 알려졌다.
정전협정 71주년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도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을 격려하고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뉴햄프셔, 버몬트, 메인 등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지역 5개주를 관할하는 주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도 정전협정 체결주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우리 정부의 외교활동 가운데 6·25전쟁에서 함께 싸웠던 참전용사들을 마음을 다해 예우하는 것은 중요한 정무활동 중 하나다.
김 총영사는 올해의 첫 정전협정 기념행사에 참여했다가 크게 감동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주의사당 메모리얼홀에서 열린 ‘한국전쟁 사진 전시회’에서다. 참전용사와 그 가족, 동포대표와 함께한 현장에서 김 총영사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
전쟁 이후 힘든 기억으로 평소 말을 잘 안 한다는 한 참전용사의 이야기였다. 단상에 오른 참전용사는 최근 약국에 갔다가 한국계 약사로부터 큰 호의를 받았다고 전했다고 한다. 6·25전쟁 참전용사라는 걸 안 한국계 약사가 부모처럼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모든 한국사람은 참전용사에게 항상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따듯하게 손을 잡아줬다는 것이다.
김 총영사는 “(이야기를 전하며 참전용사께서) ‘Every Korean is so gracious’라고 하실 때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이어 “이번 주에 메인주, 로드아일랜드주, 뉴햄프셔주에서 개최되는 참전용사 보은행사에 참석합니다. 감사의 마음 정성껏 전하고 오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미국은 6·25전쟁 기간에 178만9000여 명을 파병해 그중 전사 3만6500여 명, 부상 9만2100여 명, 실종 및 포로 8000여 명 등 총 13만여 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우리에게도, 미국에게도 절대적인 혈맹 관계일 수밖에 없다. 조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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