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무 3번’ 윌리엄 보러 옹 포함
고 윌리엄 웨버 대령 손녀 등 방한
6·25전쟁을 포함해 한국에 세 번 근무한 윌리엄 보러(95·미국) 옹을 비롯한 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24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19개국 유엔 참전용사 16명과 유가족 51명이 25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한국에 체류하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26일 판문점 견학,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참석 및 전쟁기념관 방문, 28일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9일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주재로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과 주한 참전국 대사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참전용사 감사 만찬에도 참석한다.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벤저민 퀴로스(97·필리핀) 옹이다. 퀴로스 옹은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마량산전투와 철의 삼각지대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보러 옹은 한국에서 세 번 근무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6·25전쟁 전인 1946년 10월 6보병사단 소속으로 처음 한국에 복무한 뒤 4년 뒤인 1950년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투 중 전쟁 포로로 억류됐으나 무사히 송환되기도 했다. 보러 옹은 1966년 주한 미8군 사령부에 배치되면서 또 한 번 한국에서 근무했다.
1953년 후크고지전투에서 활약한 케네스 켈드(90·영국) 옹은 이 전투에 참전한 동료들의 수기를 엮어 우리말로 책을 발행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참전용사도 있다. 1951년 육군 의무병으로 참전해 금성전투 등에서 활약한 네프탈리 콜로라도(96·콜롬비아) 옹은 72년 만에 대한민국을 찾는다.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 씨도 방한한다. 웨버 대령은 1950년 참전해 1951년 2월 15일, 원주 북쪽 324고지전에서 오른쪽 팔·다리를 잃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현역으로 복귀했다. 전역 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지내며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있는 추모의 벽 건립을 주도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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