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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쓰레기풍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일대에도 낙하

입력 2024. 07. 24   16:53
업데이트 2024. 07. 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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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또 부양…올 들어 10번째
관측 장비로 실시간 위치 감시하며 대비
위험성·오염성 없음 확인 후 안전 조치

 

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쓰레기풍선이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쓰레기풍선이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4일 올 들어 10번째 쓰레기풍선을 부양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일대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풍선에 대해 합동참모본부(합참)와의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 대통령실 청사 일대에 낙하한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화생방대응팀 조사 결과 위험성·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으며, 합참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쓰레기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부양하고 있으며, 풍선은 서풍을 타고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서울특별시청도 이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쓰레기풍선 낙하물이 서울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로 떨어진 쓰레기풍선은 이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대통령실은 쓰레기풍선이 낙하할 때까지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감시하며 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측 장비를 통해 (쓰레기풍선을) 실시간 감시했다”면서 “장소를 명확하게 측정해 발견했으며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은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인근에 쓰레기풍선이 낙하한 것에 관해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과 정부는 쓰레기풍선을 공중에서 격추할 경우 내용물이 공중에서 흩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고려해 낙하 후 수거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풍선에 어떤 물질이 들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공중에서 처리하기는 어렵다”면서 “낙하 후 수거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풍선의 대통령실 낙하를 계기로 우리 군의 대응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관계 기관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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