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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폭염…온열질환 철저 대비하라

입력 2024. 07. 22   17:12
업데이트 2024. 07.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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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사, 예방·관리방법 전군 하달
교육훈련 전 위험성 평가·현장 관리
열순응 2주 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
온도지수 측정장비·온열손상키트 구비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가 여름철 온열질환의 선제적 예방활동에 나섰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조기 가동하고, 혹서기에 대비한 열순응의 점진적 시행을 강조하며 장병들의 건강과 전투력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의무사는 22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지난 5월부터 가동해 확인한 주 단위 환자 발생 분석 결과와 온열질환 예방·관리방법(지침)을 최근 전군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열자극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 기능이 상실되는 열사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하달지침에서 의무사는 “최근 군 온열질환 사례를 확인한 결과 기저질환자, 약물복용자, 혹서기 훈련 경험이 적은 일·이병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훈련 등 부대활동 계획 시 사전 온열질환 위험성 평가와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의무사는 부대에서 위험성 평가를 할 때는 온도지수와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훈련강도·지속시간을 판단해 온열질환 위험성이 높은 병사들을 식별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혹서기 고강도 훈련을 위한 열순응을 최소 2주 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열순응은 고온에 신체를 적응시키는 생물학적 현상이다. 심박수·체온 등 생리적 부담을 경감하고, 신체적 업무 능력을 향상해 뇌·간·신장 같은 중요 장기를 보호할 수 있다. 열순응을 위해서는 고온의 환경에서 신체적인 운동을 하며 적응기간을 가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의무사는 더운 시간에 가장 시원한 장소에서 낮은 단계의 훈련부터 진행하고, 열을 견디는 정도를 살펴 훈련강도와 열 노출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땀으로 인한 소비를 보충할 수 있는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현장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사전에 장병들의 위험성을 식별해 전담 관리인원을 배치하고 훈련 때는 충분한 물과 그늘막, 응급처치물자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온열질환 증상과 경중에 따른 현장 응급처치법을 숙달토록 하고 교육훈련 현장에 △온도지수 측정장비 △온열손상키트(Kit) △들것 △아이스시트(Ice Sheet) △통신장비를 구비하며, 차량·헬기 진입이 어려운 지역은 후송로와 후송방법을 사전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김윤주(육군대령) 의무사 예방의무처장은 “이번 여름은 기온 상승에 따른 폭염일수 증가가 예상돼 장병 온열질환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훈련·활동 2주 전부터 단계별로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 군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부대와 개인의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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